| "내란범 오지 말라" 5·18묘역 찾은 장동혁, 5초 묵념 반쪽 참배 오후 1시39분 민주의문 도착, 시민단체와 대치 뉴시스 |
| 2025년 11월 06일(목) 1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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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6일 오후 1시39분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지도부와 함께 도착했다.
그러나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던 시민단체, 대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민주의문에 들어서지 못했다. 시민단체 등은 '5·18 정신 훼손하는 장동혁은 물러가라' '오월영령 능욕하는 내란공범 장동혁은 광주를 떠나라' 등의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장 대표를 막아섰다.
장 대표와 지도부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5분 만인 오후 1시44분께 가까스로 민주의문을 넘었다. 방명록은 작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 대표와 지도부가 자신들을 쫓아나선 시민들과 또다시 대치하면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주의 문부터 공식 헌화·분향 장소인 추념탑 앞까지는 161m, 통상 걸어서 2분 정도 걸리지만, 장 대표와 지도부는 인파를 헤치면서 전진해 5분여 만에 추념탑 앞에 도착했다.
장 대표의 추념탑 도착 직전에는 한 시민이 장 대표의 이름으로 바치는 화환을 부수려고 시도하다 묘지 관계자들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장 대표와 지도부는 오후1시49분 가까스로 제단에 도착했지만 반발은 더욱 격해졌다. 참배가 가로막히자 장 대표는 옆에 선 양향자 최고위원과 눈을 마주치며 난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결국 장 대표와 지도부는 더이상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인파에 둘러싸인 채 제단 왼쪽에 서서 1시50분21초부터 5초 동안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헌화·분향은 생략됐다.
당초 이날 장 대표는 윤상원·박관현 열사 묘역을 찾으려 했지만 이 또한 무산됐다.
장 대표가 묵념을 마친 뒤 떠나는 도중에도 당직자들과 시민들 사이 몸싸움은 그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이동, 오후 1시55분께 지도부가 타고 온 버스에 가까스로 올라탔다.
장 대표의 참배 시도에 앞서서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대와 광주전남촛불행동 등 시민단체들이 모여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장 대표는 국민의힘 입성 전 판사로 근무하며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특혜를 준 인물이다. 계엄에 동조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후 면회에 나서는 등 내란에 대한 죄책감조차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내란에 동조하고 반성이 없는 국민의힘이 민주묘지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란 세력이 5·18정신을 모욕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종합쇼핑몰 부지를 방문해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광주AI데이터센터 방문해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