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혈관질환, 여성에게도 치명적인데…10명 중 8명이 모른다 질병청, 심혈관계질환 치료 연구과제 지원 뉴시스 |
| 2025년 11월 28일(금) 10:59 |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성별 맞춤형 예방·진단·치료 기반을 마련하고 진료지침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성차 기반 심혈관계질환 진단·치료 기술 개선 및 임상 현장 적용' 연구 과제를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심혈관계질환은 성별에 따라 증상과 위험 요인이 다르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으나 일반 국민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았다.
박성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교수가 전국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만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 중 심혈관질환이 포함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남성과 여성의 심혈관질환 증상이 다를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는 비율도 23.5%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0% 이상이 성차를 고려한 심혈관질환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성별 차이를 고려한 심혈관 정보나 교육을 접한 적 있는지에 대해 68.9%는 '전혀 본 적 없다'고 답했다.
심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에서 성별에 따른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60.3%가 동의했다. 반면 성차를 고려한 사회적 관심이나 지원이 충분한지에 대한 문항에서는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29.3%로 '충분하다'(27.7%)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박성미 교수는 "이번 조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혈관계질환의 성별 차이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한 것으로, 여성에게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간과하거나 남녀 위험 요인의 차이를 잘 인지 못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인지도 부족은 적절한 예방과 조기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임상 현장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성차 연구 지원 및 인식도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지도 조사 자료는 국립보건연구원 누리집에 공개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