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찬란했던 한낮의 꿈…뮤지컬 '몽유도원', 내달 27일 개막

최원호 소설 '몽유도원도' 무대화…민우혁·김주택·유리아 등 출연

뉴시스
2025년 12월 01일(월) 11:35
[나이스데이] 뮤지컬 '몽유도원'이 내년 1월 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고 제작사 에이콤이 1일 밝혔다.

최원호 작가의 '몽유도원도'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삼국사기 속 '도미전' 설화를 모티프로, 도미와 아랑의 사랑과 왕 여경의 헛된 욕망을 통해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인생의 의미를 그린다.

작품의 연출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써 온 윤호진이 맡았다. 윤호진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여백의 미와 상징성을 극대화한 독창적 무대 언어를 선보이며, 시각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에 집중한다.

그는 "무대, 조명, 영상 등 모든 시각적 요소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어우러지게 하여, 관객들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작품의 철학적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체험하게 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안재승 작가와 오상준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등도 창작진으로 합류한다.


가질 수 없는 사랑에 고뇌하는 백제의 왕 여경 역에는 민우혁, 김주택이 캐스팅됐다.

자신을 옭아매는 권력자의 헛된 욕망을 끊어내고, 오직 진실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몸을 던지는 강인한 여인 아랑 역에는 하윤주와 유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세상의 만물은 모두가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도원을 꿈꾸는 마한족의 지도자 도미 역은 이충주와 김성식이 연기한다.

이번 공연은 내년 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이후 내년 4월 샤롯데씨어터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제작사 에이콤은 내년 한국 초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입증한 뒤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한국 고유의 서정성과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낸 이 작품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 관객에게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번역 무대가 아닌 우리만의 색채와 정서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정한 의미의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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