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쿠팡 청문회, 국회 역사에 남을 수치…최고수준 제재해야"

"김범석, 쿠팡 청문회 불출석 한국 무시한 것"
"쿠팡 외국인 임원, '김범석 어딨냐'니 동문서답"

뉴시스
2025년 12월 18일(목) 11:52
[나이스데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8일 "전날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청문회는 대한민국 국회 역사에 깊은 수치로 남을 장면이었다"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문제 발생 시 미국 의회에 직접 출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김범석 의장의 태도는 한국 국회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370만명에 달하는 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책임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글로벌 CEO로서의 공식 일정을 이유로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팡은 한국어를 거의하지 못하는 외국인 신임대표를 증인으로 내세워 청문회를 사실상 영어듣기 평가장으로 만들었다"며 "모든 질의응답이 교차 통역으로 진행되며 청문회 흐름은 반복적으로 끊겼고 핵심 질문에는 동문서답만 이어졌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김범석 의장이 왜 출석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신임대표는 '여기 오게 돼 기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며 "책임 있는 해명을 하겠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쿠팡의 이중 잣대"라며 "쿠팡은 청문회 하루 전 이번 사고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하면서 '중대한 사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청문회 과정에서 한 의원이 증인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요청하자 개인정보라며 거부한 장면은 상징적이었다"며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의 대표가 자신의 전화번호는 보호받아야 할 개인정보라고 말하는 모습은 쿠팡의 인식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중대한 법 위반이자 국민 신뢰에 대한 침해로 규정하고 쿠팡에 대해 최고 수준의 규제와 제재를 적용하겠다는 분명한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영업하며 막대한 이익을 얻는 기업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반드시 져야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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