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해찬 조문 첫날…정치인 등 추모객 발길 이어져

이 전 총리 빈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우원식 "큰 별 타계", 우상호 "황망할 따름", 김동연 "멘토 같은 분"
권양숙 여사·유시민 전 장관 등 고인 애도

뉴시스
2026년 01월 27일(화) 17:09
[나이스데이]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면서 정치권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전 총리의 영정 사진이 놓인 빈소 안쪽에는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화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유가족의 분향으로 장례 절차가 시작됐고, 우 의장과 김 총리, 정 대표가 두차례 절을 올린 뒤 한차례 허리 숙여 인사했다.

우 의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산 증인이고 민주 정부를 만드는 데 역대 정권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무엇보다 힘들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그분들의 고통을 치유하려고 했던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라고 했다.

이어 "전두환 시절 저와 같이 감옥을 살고 김대중 총재가 대선에 패배했을 때 '김대중을 살리자'며 평민당에 같이 입당한 큰 선배"라며 "우리 민주주의의 큰별이 타계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 전 총리와 함께 1988년 평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인 인연이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엄혹한 시절에 민주주의를 이뤄내고 역대 민주 정부를 창출하는 데에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셨다"며 "그렇게 쌓은 업적이 내란 때문에 많이 무너진 상황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는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의 조문 행렬은 내내 이어졌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조승래 사무총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추미애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날 새벽 인천공항에서 고인의 운구를 맞이했던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 김태년·김영배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외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빈소에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부터 민주당에서 함께 정치한 후배로서 침통하고 황망할 따름"이라며 "큰 거목이 가셨는데 이분의 큰 뜻이 계속 후배들에게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도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앞으로도 하실 일이 많았는데 7개월 만에 먼저 가셔서 정말 비통한 심정"이라며 "제가 경제부총리를 그만두고 나서 (이 전 총리가) 대표이던 시절 두 차례나 저한테 오셔서 정치를 권유하셨고, 지역구까지 저에게 양보하시겠다고 했다. 멘토 같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민주평통과 민주당 공동 주관하에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앞서 정부는 유족의 뜻을 존중해 이 전 총리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진행하되,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을 결합하기로 했다.

이 전 총리는 베트남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건강이 악화돼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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