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대구가 앞장서 국힘 버려야" "국힘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 아냐…한국정치 균형 찾을 기회" 뉴시스 |
| 2026년 03월 30일(월) 1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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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라고 했다.
그는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나빠지는 이유가 있다. 대구 정치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다"며 "정치인이 일을 안 한다. 일 안 해도 서울에서 공천만 받으면 또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구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며 "요즘 시장 공천 과정을 보면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냐는 생각이 든다. 힘들어하는 시민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 나라가 망하고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나"라고 꼬집었다.
김 전 총리는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며 "그래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 보수정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 "한국 정치가 균형을 찾고 제자리를 잡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15년 전 저는 한국 정치의 암 덩어리,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 보겠다고 대구에 출마했다"며 "오늘 저는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벽을 넘고자 한다. 지역 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는 저를 키워준 도시"라며 "대구 시민 곁으로 가겠다.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 발전, 그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했다. 이어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했다.
그는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구 지원에 관해 "30년 째 GDP 꼴찌인 도시가 어떤 형태로든 대변화·대전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못 견딘다"며 "그 문제에 관해 당 지도부에 단단히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대구 현안인 군 공항 이전을 두고는 "단순히 군 공항 이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침체된 구미 공단을 비롯해 지역의 산업 전환과 연관된 문제"라며 "지지부진하게 대구시에 책임을 떠맡기는 구조를 바꾸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전 추진하다 무산된 대구경북 통합을 두고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1년에 5조원씩 통으로 쓸 수 있도록 준다는 것은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재정 규모다. 그 기회를 잃을 수 없다"고 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가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에는 "정말로 이번에는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계속 울부짖겠다"며 "30년 간 그런 패턴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16년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2020년 총선에선 낙선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로 이동해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구체적인 대구 지원 방안 등을 밝힐 방침이다. 대구시장 후보 등록도 이날 중 마무리한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전 총리 출마와 관련, "대구시장 탈환을 위해 정책이 됐든 공약이 됐든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