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보드 싱글·앨범 석권' 방탄소년단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나아가고자" 3년9개월 만에 발표한 음반 '아리랑' 빌보드차트 싹쓸이 뉴시스 |
| 2026년 03월 31일(화) 1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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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31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3년9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선보인 앨범으로 '빌보드 1위'라는 큰 영광 얻게 됐다. 언제나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아미(ARMY)분들은 물론 저희의 음악을 듣고 마음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보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기 위해 고민했다. 이를 대표하는 '스윔'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나아가자고 말하는 노래다. 이 곡이 국경을 넘어 많은 분들께 작은 용기와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믿음과 응원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진심을 다하는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스윔'은 4월4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에 따라 해당 차트 일곱 번째 정상에 오르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자체 첫 영어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핫100'에서 한국 아티스트 작품 최초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 차트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노래 1위를 기록했다.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제이슨 데룰로와 협업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Laxed - Siren Beat),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6곡을 '핫 100'에 정상에 이미 올렸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핫100' 1위로 1971~79년 사이 9개의 1위 곡을 낸 '비지스(Bee Gees)' 이후 약 반세기 만에 그룹으로서 최다 1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1958년 차트 신설 이래 그룹 최다 1위 기록은 비틀스(20곡), 슈프림스(12곡), 비지스, 롤링 스톤즈(8곡) 순이다. 그 뒤를 방탄소년단이 잇고 있다.
빅히트 뮤직/게펜/인터스코프 캐피톨(BigHit Music/Geffen/Interscope Capitol)을 통해 발매된 '스윔'은 '핫 100' 역사상 1190번째 1위 곡이다. 차트 진입과 동시에 정상에 오른, 즉 핫샷 88번째 곡이다. 전체 1위 곡 중 단 7%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아울러 이번 앨범에 수록된 14곡 전곡이 '핫 100'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그 파급력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
'아리랑'은 또한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찍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을 동시에 점령한 것은 2020년 미니 7집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이후 약 6년 만이다. 지금까지 같은 주에 두 차트를 석권한 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드레이크(Drake)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룹 중에선 처음으로 두 번 이상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방탄소년단 '스윔'은 이번 주 '빌보드 글로벌 200'(Billboard Global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차트에서 통산 8번째 1위에 오르며 자체 최다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1위 '스윔(SWIM)'부터 9위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까지 1위부터 9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세운 단일 주간 1~9위 점유 기록과 동일한 수치다.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 10위권을 모두 앨범 '아리랑' 수록곡으로 채웠으며, 13위까지 순위를 점유했다. 이는 기존 테일러 스위프트의 9곡, 라틴 팝 슈퍼 스타 배드 버니의 3곡 동시 점유 기록을 넘어선 최초의 성과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아티스트 100(Billboard Artist 100), '디지털 송 세일즈(Digital Song Sales)',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World Digital Song Sales)', '톱 앨범 세일즈(Top Album Sales)', '바이닐 앨범(Vinyl Albums)' 등 빌보드 세부 주요 차트 정상에도 올랐다.
사실 군 복무 이후 이번 컴백을 앞두고 한편에선 이번 방탄소년단의 차트 성적이 낮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화끈한 군무 없이, 방탄소년단의 강점인 유튜브 조회수 집계 반영 없이(유튜브는 빌보드와 갈등으로 올해 초부터 이 사이트의 모든 차트에 스트리밍 데이터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 빌보드 차트에 오르지 못할 거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이러한 부정적인 예상을 뚫고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성과는 무엇보다 미국 대중음악 시장 내 이 팀의 풀뿌리 인기와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지금까지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오른 K-팝은 방탄소년단과 이 팀의 멤버 지민('라이크 크레이지'), 정국('세븐') 그리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OST인 헌트릭스 '골든(Golden)'이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을 대체할 수 있는 K-팝 그룹은 사실상 부재하다는 사실을 차트가 건조하게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각종 차트를 휩쓴 이들의 최종 종착지는 내년 초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를 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후보에 오르고, 단독 공연을 펼쳤지만 아직 수상은 하지 못했다.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미국 스타 프로듀서이자 팝록 밴드 '원리퍼블릭' 프런트맨 라이언 테더(Ryan Tedder), 프로젝트 일렉트로닉 힙합 그룹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 멤버인 미국 스타 DJ 겸 프로듀서 디플로(Diplo) 등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이 이번 방탄소년단 '아리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7인, '아리랑' 총괄 프로듀서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 빅히트 뮤직 프로듀서 피독(Pdogg) 등은 물론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 투표 회원으로 선발되고 있는 만큼, 투표권도 힘을 보탤 수 있는 상황이다.
굽이치는 아리랑 고개를 넘어 생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방탄소년단의 유영은, K-팝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영토를 향해 계속되고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