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완성 되는 중"…홍명보 감독, 쓰라린 2연패에도 '스리백 확신'

홍명보 감독, 3월 A매치 마치고 2일 귀국
코트디부아르(0-4)·오스트리아(0-1)에 2연패
득점력 부족에 대해선 "유의미한 점 많았어"

뉴시스
2026년 04월 03일(금) 10:43
[나이스데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암담한 성적표를 거뒀음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본진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3월 A매치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구성에 중요한 지표가 될 무대였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 체코와 '아프리카 복병'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영국 밀턴케인스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참패했고,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에 0-1로 무릎 꿇었다.

북중미행 확정 직후부터 갈고닦아 사실상 '플랜 A'로 자리 잡은 스리백이 0득점, 5실점, 2연패라는 초라한 결과를 거뒀지만 홍 감독은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현재 축구대표팀이 몇 퍼센트 완성됐는지 묻는 질문에 "몇 퍼센트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전술과 선수 구성 등 많은 것들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축구대표팀을 향한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두 차례 평가전 동안 홍명보호 스리백은 수비, 빌드업, 역습 등에서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철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심이 된 수비진은 대인 방어에 번번이 실패했고, 위협적인 침투 패스에 크게 흔들렸다.

세계 정상급 무대를 누비는 김민재도 소속팀에서 뛰는 포백이 아닌 스리백에서 풀어가니 100%가 아닌 모습이었다.

나머지 수비수들도 아쉬웠다. 조유민(샤르자)과 이한범(미트윌란)은 상대와 경합에서 밀렸고, 김주성(히로시마)과 김태현(가시마)은 발밑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그동안 '조합'에만 시선이 집중됐다면, '조직력' 자체에 문제가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3월 A매치 명단 발표부터 강조했던 중원 조합도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선 김진규(전북)-박진섭(저장), 오스트리아전에선 김진규-백승호(버밍엄) 조합이 가동됐지만 공수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완수하진 못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중원 조합에 대해 "완벽하게 찾았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합류하지 못하고 회복 중인 상태"라며 "김진규와 백승호가 나름대로 잘해줬다는 생각이 든다"고 두둔했다.

여기에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도 골 맛을 보지 못하는 등 창끝마저 무뎌진 모습이었다.

감기 기운으로 선발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는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단 하나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선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수차례 일대일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쉬웠던 골 결정력을 묻는 질문에는 "찬스를 놓친 게 아쉽지만, 유의미한 점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델들이 명확하게 정해지면, 미국 사전캠프에서 정확히 준비해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3월 A매치를 마친 홍 감독은 짧게 휴식을 취한 뒤 계속해서 북중미 월드컵 준비를 이어간다.

홍 감독은 5월 중 북중미 월드컵을 함께할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이후 미국 사전캠프로 떠나 약 3주간 최종 담금질을 진행한 뒤 6월 초 결전지인 멕시코에 입성한다.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포지션 조화와 선수 구성에 대한 실험을 모두 마쳤다"며 "최종 예선부터 팀에 들어왔던 모든 선수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놓고 코치진과 최종 명단을 선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월드컵 개막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홍 감독이 넉넉하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떻게 축구대표팀을 보완할지를 두고 팬들의 걱정 어린 시선이 쏟아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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