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 '컷오프' 여파 어수선…이진숙 "기차 떠나", 4파전 현실화하나

이진숙, 장동혁의 '국회의원 보궐 출마' 언급에도 무소속 출마 의지
주호영 의원도 오는 8일 기자회견서 출마 여부 밝힐 듯
"표 분산되면 선거 어려워…6선 의원, 큰 정치 하지 않겠나"

뉴시스
2026년 04월 06일(월) 11:56
[나이스데이]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 공천 배제(컷오프) 사태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장동혁 대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공개 제안에 6일 "기차는 떠났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당내에선 대구시장 선거 4파전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주호영 의원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을 계기로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제외한 '6인 경선' 방침을 확정하고 후보 토론회와 경선 등 예정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에 나섰다.

주 의원은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 항고를 제기하고, 오는 8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장 선거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컷오프 결정이 잘못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만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날 장 대표가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이 전 위원장을 향해 "국회에 와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워준다면 더 국민에 큰 기여를, 더 빛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보궐 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제안했음에도 무소속 출마 의사를 접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차는 떠나고", "대구-서울 300㎞ 이렇게 거리가 먼가" "대구 바꾸라는 민심이 천심" 등 글을 연이어 올리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 전 위원장 측 관계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그대로다"라며 대구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전했다. 다만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설득이 이어질 경우 보궐선거 출마로 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국민의힘에서 공천한 후보까지 보수 진영에서만 3명의 후보가 출마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양자 대결을 전개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판세에서 표까지 분산될 경우 1998년 이후 내어준 적이 없는 대구시장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6인 중 한 명인 유영하 의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주 의원 등 무소속 출마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표가 분산되면 선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 의원은 6선이고,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했고, 지금은 국회 부의장을 하고 있지 않나. 극단적인 선택은 안 할 것으로 본다. 큰 정치를 하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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