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막히자 美로 쏠린다…지난주 美 원유 수출 '사상 최대' 하루 평균 520만 배럴 수출…전주보다 100만 ↑ 뉴시스 |
| 2026년 04월 16일(목) 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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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20만 배럴로, 전주 대비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증가했다. 휘발유, 연료유를 포함한 정제유 제품도 약 750만 배럴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수출이 급증하고 원유 수입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감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비축유(SRPR)를 제외한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91만3000 배럴 감소한 4억6380만 배럴을 기록했다. 많은 전문가가 재고 증가를 예상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라고 FT 등은 전했다.
FT는 미국의 원유 수출 급증이 나날이 심각해지는 글로벌 원유 공급 상황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닉스 캐피털 그룹의 자회사 더 오피셜스의 에드워드 헤이든-브리펫은 "아시아, 유럽은 중동산을 대체할 만한 것을 찾고 있어 미국산 원유가 당연히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몇 주 동안 걸프만에서 선적될 유조선이 많이 예약돼 있어 수출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 유럽 등 해외 구매자들의 미국산 원유 확보 경쟁이 미국산 원유 가격을 상승시켜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수출 호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중동 공급 차질이 맞물려 미국 내 휘발유·경유 가격을 올리고, 결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수출 제한을 요구하는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피단 에너지 그룹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미국산 원유와 정제유 수출 제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 정부는 수출 제한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업계에 말해왔으나, 이번 주 휴전이 결렬되면 원유 가격이 급등해 수출 통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0.01% 오른 배럴당 9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낙관론이 이어졌으나, 미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다르게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