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틀 서는 곳 뜬다"…반도체 호황에 용인·평택 '셔세권' 부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일부 단지서 신고가 경신 뉴시스 |
| 2026년 04월 20일(월)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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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슈퍼사이클' 기대가 커지면서 고액 성과급 지급 가능성이 거론되고, 이에 따른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출퇴근 편의를 중시하는 이른바 ‘셔세권’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셔세권은 반도체 기업의 통근(셔틀)버스가 정차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분당구, 수지구, 동탄신도시 등이 주요 지역으로 꼽힌다.
반도체 기업 특성상 대규모 인력이 일정한 출퇴근 동선을 공유하면서 셔틀 노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구조다. 이들 지역은 직주근접성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곳으로 평가되며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일부 셔세권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기업 셔틀 노선이 지나는 용인 수지(6.93%), 성남 분당(4.33%), 하남(4.32%), 수원 영통(3.13%), 화성 동탄(2.05%) 등의 집값 누적 상승률은 수도권 평균(1.54%)을 상회했다.
거래 사례도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 ‘e편한세상 수지’ 전용 84㎡는 지난 8일 16억 원에 거래돼 연초 대비 1억~2억 원 상승했다. 또 용인 처인구 ‘용인 드마크 데시앙’ 전용 84㎡는 지난달 7억6천500만 원에 거래돼 2년 전 분양권 거래가보다 약 2억 원 이상 올랐다.
평택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평택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2차’ 전용 84㎡는 지난달 7억2천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세교동 ‘평택지제역 자이’ 전용 74㎡도 6억4천500만 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량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올해 2월까지 평택·화성·용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3만10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다. 경기도 내 거래 비중도 22.91%에서 24.23%로 확대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회복과 AI 투자 확대 영향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평택시와 용인시 일대에서 약 150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가 예고되면서 수도권 반도체 벨트의 산업 기반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이 이어지며 인근 배후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이천 SK하이닉스 인근 지역은 집값 하락기에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 효과를 입증해왔다"며 "경기 남부 메가클러스터는 규모와 연계성이 더 커 파급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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