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브런슨 사령관, 안규백에 '정동영 기밀유출' 항의한 사실 없어"

성일종 "브런슨, 안규백에 '정동영 기밀언급' 항의"
"주한미군사령관 항의, 한미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아"

뉴시스
2026년 04월 21일(화) 14:52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구성시 핵시설'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4.20.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국방부는 21일 북한 구성 핵시설을 언급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기밀 유출 논란 관련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정치권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장관에게 항의했다는 것은 한미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사실도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위원장으로서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정 장관이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구성시를 언급한 일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긴급히 찾아와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한미대사관 정보책임자도 국정원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성 위원장은 "만약 사실이라면 정 장관은 더 이상 1초도 그 자리에 앉아 있어선 안 된다"면서 국방부와 국정원에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국방부는 "한미 군사외교 관련 사항에 대해 구체적 확인은 제한된다"면서 "한미는 주요 사안에 대해 수시 소통하고 있고,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또한 간략한 입장을 내고 "추가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 중인 지역으로 영변과 구성, 강선을 지목했다.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북한의 농축 시설은 영변과 강선 두 곳인데 구성시를 추가로 언급한 것이다.

이에 미 측은 정 장관이 미국이 제공한 대북 기밀정보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에 대해 한국의 외교안보 부처와 정보기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리 측에 대북 위성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일부는 정 장관 발언이 미측 정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통일부는 지난 18일 "구성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도 타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바가 없다"며 "통일부 장관의 발언 배경에 대해 미국 측에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0일 전녁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장관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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