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천주교, 국내 최초 '의료 AI 윤리강령' 발표…"의료 본질은 인간관계" 4대 원칙·12개 지침 마련 뉴시스 |
| 2026년 05월 08일(금) 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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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7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 1층 마리아홀에서 열린 'CMC Ethical AI Transformation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 AI 윤리강령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의료의 본질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생명과 생명이 서로를 알아보고 존중하는 '인간관계'"라며 "기계는 고통을 분석할 수는 있지만, 그 고통 앞에서 우리와 동행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통의 동반은 반드시 인간의 몫"이라며 "언젠가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에 완전히 자리 잡은 날에도, 고통받는 이가 의료인의 곁에서, 의료인을 통해서 자신이 하느님께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진수 국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박운규 원장이 축사했으며, 교황청 생명학술원 사무총장 안드레아 츄치 몬시뇰이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이경상 주교, 가톨릭대 총장 최준규 신부, 안도걸 국회의원,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도 "중요한 과제는 AI를 인간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화되는 세상에서도 인간다움의 본질을 지키고 길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창기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윤리강령 선포 의미에 대해 "AI의 임상적 활용성을 높이는 것만큼 환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선언"이라며 "대한민국 의료 AI 윤리의 실질적인 기준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포된 윤리강령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인간의 중심성과 통제 ▲신뢰성과 데이터 윤리 ▲사회 정의와 책무 등 주요 원칙 4가지와 세부 실천 지침 12개를 담고 있다.
특히 실천 지침에는 AI가 환자와 의료진의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증진시켜야 한다는 '보조성' 원칙과 진료와 돌봄의 최종 책임은 의료진이 진다는 점이 명시됐다.
생명 존중, 전인적 돌봄,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 및 공동선을 위한 이익 환원 등 의료 AI 운용 전반에 걸친 구체적인 기준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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