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 성장률 전망 1.9→2.5%…"반도체, 올해까진 상당한 수요 전제"

KDI, 상반기 경제전망 발표경제성장률 올해 2.5%, 내년 1.7% 전망반도체 호황에 수출·내수 동반 개선 진단물가상승률은 올해 2.7%, 내년 2.2% 제시"물가 대응해야"…금리 인상 필요성 제기"지방교육교부금 등 재정지출 효율화 필요"

뉴시스
2026년 05월 13일(수) 13:21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내수 개선세로 2.5% 성장한 후 2027년에는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반도체 수출 호황과 내수 개선세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대로 상향조정했다.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13일 발표한 '2026 상반기 KDI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지난 2월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에서 제시한 1.9%보다 전망치를 0.6%포인트(p)나 올린 것이다.

KDI는 중동전쟁과 미국의 관세 인상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과, 내수 확대에 힘입어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서 내수도 회복세에 있다는 판단이다.

KDI는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2.5%로 상승하고 ▲소비(1.8→2.6%) ▲설비투자(2.0→3.3%) ▲건설투자(-9.8→0.1%) ▲수출(4.2→4.6%)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2027년 성장률은 1.7%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건설투자(1.1%) 여건은 올해보다 개선되지만 소비(1.8%), 수출(2.2%), 설비투자(2.4%) 등은 올해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KDI는 2026~2027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경기 확장 국면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2.5%, 내년 1.7%의 성장률은 우리가 추정한 잠재성장률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서는 "사이클을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 적어도 2026년도까지는 상당한 수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2027년도에도 수요가 있지만 지금보다는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2.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도 지난해 1.9%에서 올해 2.5%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2%로 떨어질 거라는 분석이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19만명에서 올해 17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경기 상황은 상하방 요인이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KDI는 "반도체 공급 능력이 빠르게 확충되는 경우 경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중동 전쟁이 격화하거나 장기화하는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과 생산 비용 상승에 따라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정책 대응은 물가 상승세 억제와 재정지출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경기 개선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정규철 실장은 "통화정책은 경기가 좋을 때는 긴축적으로, 좋을 때는 확장정책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우리 전망대로 간다면 상당히 확장적인 국면이 될 것이고, 그것이 물가 상승 압력을 발생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금리를 평소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해서 대응하는 것이 정책 권고"라고 언급했다.

또 KDI는 재정정책과 관련해 "잠재성장률 제고 및 소득 취약계층 지원을 중심으로 지출하는 가운데, 지출 효율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초연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내년에 10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법령 개편이 요구되는 의무지출에 대해서도 재정지출 효율화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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