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잃은 제자 가정에 7년간 매달 15만원 송금…스승의날 '감동' "선생님 은혜, 머리카락으로 신발을 삼아 드리고 싶다"어머니 감사 편지로 사연 알려져, 이름·얼굴 공개 거부 뉴시스 |
| 2026년 05월 14일(목) 1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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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 소속 포항제철지곡초 교사 A씨는 2020년 5학년이던 제자 B군이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A씨는 B군이 1학년일 때 담임이었고 당시에는 B군의 담임을 맡지 않았다.
B군의 어머니는 고혈압·당뇨병을 앓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전업 주부에서 식당 서빙, 환경미화 기간제 일자리를 전전한다는 소식을 들은 A씨는 2020년부터 B군 어머니에게 현재까지 7년째 매달 15만원을 송금했다.
면목이 없다며 사양하는 B군 어머니에게 A씨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B군에게 밥 한 끼, 빵 한 조각이라도 사주고 싶다. 내가 돈을 버니 B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면목이 없다며 사양하는 B군 어머니에게 A 교사는 그날 이후 매월 1일에 어김없이 15만원을 송금했다.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흘렀다.
B군 어머니는 고마운 마음을 가슴 깊이 담아두던 중 올해 3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자 "이제는 선생님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포스코교육재단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 그간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습니다. 일가친척도 못 해주는 일을 해 주셨습니다. 대나무 숲에 가서 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외치고 싶습니다“고 편지에 썼다.
뒤늦게 이 사연을 알게 된 신경철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 교육자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며 최근 A 교사에게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A씨는 표창 받은 뒤에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교사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B군이 졸업할 때까지 계속 돈을 보내주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이 선행은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기적이자, 모든 교육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귀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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