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대기업 이윤 뺏자는 것 아냐…노동자 격차 방치 안 돼"

김영훈 노동부 장관, 28일 페이스북에 게시글 올려전날 차담회서 "내달 1일 사회연대임금 토론회 개최""정부, 기업의 이익 강제 관여할 권한도 생각도 없어"

뉴시스
2026년 05월 28일(목) 10:42
[세종=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스데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기업 초과이윤의 사회적 재분배 논의를 둘러싼 논란에 "정부가 대기업의 이윤을 뺏어서 나눠주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점점 더 벌어지는 노동자 간 격차를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노사정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사회적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김 장관은 "어제(27일)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첫 상견례 이후 길고 험난했던 협상이 마침내 마무리됐지만, 우리 사회에 던져진 과제는 무겁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전통적인 문법을 뛰어넘는 이윤을 둘러싸고 성과급 배분의 공정성, 노사·노노·주주간 갈등, 자본시장 리스크 등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며 "그 본질은 '함께 잘 사는 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절박한 물음이다. 저는 그 해법이 사회적 대화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정부가 대기업의 이윤을 뺏어 나눠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억측도 있지만 이는 정부의 문제의식과 사회적 대화의 본질을 오역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정당한 이익에 강제적으로 관여할 권한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긴급토론회를 제안한 이유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공감하며 함께 대안을 찾아나가는 '사회적 대화의 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점점 더 벌어지는 노동자 간 격차를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원·하청간 상생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사정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경청하고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노동자 없는 기업 없고, 회사 망하라고 만들어진 노조도 없다"며 "결국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27일) 있었던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내달 1일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재분배할 것인가를 두고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긴급 시론을 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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