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만 아프다?…다리 저림도 봐야 하는 '이것' 허리디스크 만성의 경우 다리 저림이 중요 신호신경 따라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이 중요다리 저림·감각저하·근력 약화 등 종합해 살펴야 뉴시스 |
| 2026년 06월 23일(화) 0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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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 허리디스크는 비명을 지를 정도의 통증으로 시작되기도 하지만 만성 환자의 경우 반복되는 다리 저림이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뒤쪽으로 밀려 나오거나 파열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던 사람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숙였다 펴는 순간 허리와 다리로 전기가 뻗치는 듯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보통 이 경우 "허리디스크가 터졌다"라고 인식한다.
실제로 디스크의 바깥층인 섬유륜이 찢어지고 내부 수핵이 밀려 나오면 신경근을 직접 압박하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통증은 허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신경이 이어지는 방향을 따라 엉덩이와 다리, 발끝으로 뻗어간다.
허리 부위에서 신경이 눌리면 저림과 통증은 다리에서 더 강하게 느쎠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 중 "허리는 괜찮은데 다리가 너무 저린다"라거나 "종아리와 발끝이 타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특히 오래 앉아 있을 때 엉치와 다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일 때 다리 저림이 강해지는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 때 허리와 다리로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이 생길 때는 허리디스크에 의한 신경 자극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미 허리디스크가 터진 경험이 있는 만성 환자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급성기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디스크와 신경 상태가 완전히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닐 수 있다. 오래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비트는 동작을 반복한 뒤 다시 엉덩이와 다리 저림이 나타난다면 재발성 신경 자극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는 갑작스러운 급성 통증으로 시작되기도 하고,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다리 저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중요한 것은 허리가 얼마나 아픈지가 아니라 신경을 따라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다"라고 밝혔다.
허리디스크라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자세 교정, 활동 조절 등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신경 회복을 돕는다. 무조건 누워 쉬기보다는 통증을 악화시키는 동작을 피하면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가벼운 보행과 일상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모든 허리디스크를 보존적 치료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리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충분한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신경 감압을 위한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져 발끝이 끌리거나, 감각 저하가 뚜렷해지거나, 근력 약화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신경 손상 여부를 빠르게 확인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허리에 큰 충격을 주는 순간을 줄여야 한다. 바닥의 물건을 들 때 허리만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 몸 가까이에서 들어야 한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디스크 압력을 높일 수 있으므로 40~50분마다 일어나 허리를 펴고 걷는 것이 좋다.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비트는 동작,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통증이 있는데도 무리한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평소에는 복부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해 허리에 실리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예방의 핵심은 허리를 강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허리가 갑자기 무너지는 순간을 줄이는 데 있다.
차경호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보다 다리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가 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쪽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심하거나 발목 힘이 떨어질 때는 단순 요통으로 넘기지 말고 신경 압박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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