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늘었지만 일반전형↓…비수도권 70% '지역 선발'

진학사,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분석일반 vs 지역 비율 5대5…비수도권 지역 '급증'"자격요건 잘 따져 지역 선발 적극 활용"

뉴시스
2026년 06월 24일(수) 10:16
11일 오전 서울의 한 의과대학이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전년 대비 492명 늘어난 3508명으로 최종 확정됐지만 지역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 자리는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분석한 결과, 정원 내 기준 총 모집인원은 3508명으로 집계됐다. 신설된 지역의사선발전형(488명)을 포함한 수치로, 전년도 3016명보다 492명 증가했다.

하지만 거주지나 출신 고교 지역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은 1757명으로 전년도 1786명보다 29명 줄었다. 의대 증원 이전 해인 2024학년도 1991명과 비교하면 234명(11.8%) 감소한 수치다.

일반전형과 지역 선발(지역의사 포함) 비율은 50.1% 대 49.9%로 좁혀지며 사실상 5대5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2024학년도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66.0% 대 34.0%였던 것과 비교하면 의대 선발 구조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

대학별로는 순천향대가 일반전형을 18명 줄여 감소 규모가 가장 컸고, 경상국립대(-8명), 동국대(WISE)(-7명) 등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 선발 편중은 더욱 심화됐다. 2026학년도 비수도권 의대는 일반전형 39.1%, 지역인재전형 60.9%로 선발했으나, 2027학년도에는 일반전형 비중이 30.6%까지 낮아졌다.

반면 지역인재전형(50.7%)과 지역의사선발전형(18.7%)을 합하면 전체의 69.4%가 지역 선발로 채워진다. 비수도권 의대 모집정원 10명 중 7명을 지역 학생 몫으로 배정한 셈이다.

전형 유형별 선발 구조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지역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은 정시 비중이 41.3%(726명)로 가장 높고 학생부 종합 35.7%(628명), 학생부 교과 16.6%(292명), 논술 6.3%(1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선발전형을 합한 지역 선발의 경우 교과전형이 50.5%로 과반을 차지했다. 학생부 종합(34.2%·599명), 정시(14.7%·258명) 순이 이어졌다. 같은 의대를 목표로 하더라도 지역인재 지원 자격 여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전형의 폭과 지원 전략이 달라지는 구조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의대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모집인원보다 선발 대상의 변화"라며 "이제 수험생들은 '의대가 몇 명을 뽑는가'보다 '그중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자리가 몇 명인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자격 요건이 충족되는 지역 수험생들은 확대된 지역 선발 트랙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일반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본인의 강점에 부합하는 전형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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