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선관위 특검 거부하면 정권 침몰 도화선 될 것…사전투표 폐지 관철"

당무 복귀 이후 첫 최고위 주재…"즉각 툭검 수용하라""특검 거부하면 李·與·선관위 한배 자백…혁명 수준 국민 저항"우재준, 최고위 참석했지만 발언 없어…"항의하는 차원"

뉴시스
2026년 06월 25일(목) 10:5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도입을 재차 촉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한다면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선관위·이재명·민주당이 모두 한배를 탔기 때문이라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이재명 하명 합수본을 믿지 않는다. 국민의힘 추천 특검만이 모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 거부는 정권 침몰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즉각 특검을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3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면서 "'기억이 안 난다.' 투표용지 부족에 대한 노태악의 답변이다. 기억나게 하려면 참정권 회복 특검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철환은 대통령의 밥 친구가 아니라고 고함을 질렀다. 특검을 해야 대통령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다 밝혀낼 수 있다"며 "'혁명이 일어나야 재선거가 가능하다.' 위철환의 답변이다. 특검을 끝내 거부하면 혁명 수준의 국민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정조사 핵심 증인 16명이 무더기로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적 비판이 쏟아지자 마지못해 오후에야 얼굴을 내밀었다"며 "특검 수사에는 이렇게 오만하게 버티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개헌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 지금 개헌을 언급하는 것은 잿밥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장 대표는 회의 종료 직전 추가 발언을 통해 "선관위 노동조합에서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본투표를 이틀 하자는 개혁안을 민주당에 제출했다고 한다"며 "선거 현장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실무진들의 의견이다. 왜 이런 주장을 하겠나. 공정한 선거 관리 측면에서도 그것이 맞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사전투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더 커질 것이고, 사전투표를 폐지하자는 국민들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런 상황에도 민주당이 사전투표 폐지를 반대한다면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의심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사전투표 폐지, 본선거 확대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재원 최고위원은 "선관위 노조에서 주장한 것이 사전투표 이틀을 그대로 존치하고, 본투표만 이틀 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장 대표는 "제가 지금 보는 기사로는 사전투표를 없애되 본투표를 이틀로 확대하고 개표를 투표 다음날 실시하자는 것이 골자라고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번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18일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뒤 처음 주재한 회의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당 미디어대변인 4명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중 권영현·정경욱·문종형 미디어대변인 3명은 앞서 장 대표가 임명한 미디어대변인으로 임기 종료 후 재임명 절차를 밟은 것이다. 여기에 장성호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새로 미디어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강 확립에 대한 구체적인 장 대표의 구체적인 발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비공개 사전회의나 최고위에서 그런 내용은 안 나왔다"고 답했다.

당직 개편 논의와 관련해서는 "어제 대표가 회견에서 말한 이후 변화된 내용은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경기 수원에서 열리는 6·25 전쟁 76주년 기념식에 장 대표가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고 있고 일정을 많이 잡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한편, 앞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했지만 공식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장 대표에 대한) 충분히 합리적인 문제 제기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 아무런 답변 없이 '당의 기강을 잡겠다. 불만을 제기하지 말라'는 식으로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거기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오늘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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