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푹푹 찌는데, 실내는 춥고"…'이 질환' 걸린다

밀폐된 공간서 과도한 냉방 노출시 냉방병 위험실내외 온도 차 5도 안팎으로…직접 쐬지 않아야

뉴시스
2026년 07월 01일(수) 11:55
지난달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한 시민이 손선풍기와 얼음이 들어있는 음료컵을 머리에 올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이날 대구를 포함한 영남 일부 지역에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연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차량과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에어컨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여름철 냉방기는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필수지만, 과도한 냉방이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냉방기는 냉방병은 물론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올바른 사용과 관리가 중요하다.

 

1일 의료계에 따르 냉방병은 정식 의학 진단명은 아니지만 더운 여름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과도한 냉방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서 나타나는 두통, 근육통, 몸살, 콧물, 기침,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증후군을 의미한다.

냉방병은 자율신경계가 실내외 기온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날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큰 환경에 오래 노출될수록 우리 몸의 적응력이 떨어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옥선명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냉방병과 관리가 소홀한 냉방기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며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냉방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주의해야 할 건강 문제는 냉방병만이 아니다. 에어컨 내부에 먼지와 세균, 곰팡이가 쌓이면 냉방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실내 공기 중으로 퍼져 기침과 인후통, 알레르기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냉방기에서는 레지오넬라균 등이 증식해 폐렴 등 호흡기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어린이와 고령자, 만성 호흡기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냉방기 바람을 장시간 직접 쐬지 않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청소하거나 교체하고, 하루 2~3회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하면 냉방기 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냉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기 쉬우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옥선명 교수는 "여름철 기침이나 인후통을 단순 감기로 여기기보다 냉방 환경도 원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냉방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올바른 냉방 습관만으로도 대부분의 냉방 관련 건강 문제는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침과 가래가 오래 지속되거나 고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호흡기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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