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군 덕천마을 400년 팽나무 아래서 다시 뭉쳤다 주민들 직접 나서 정각 고치고 조경수 심어 새단장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 |
| 2026년 07월 27일(월) 1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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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주민들의 만남과 휴식을 품어온 이곳이 주민들의 손길을 거쳐 한층 쾌적하고 안전한 쉼터로 새롭게 단장했다.
강진군 내 51개 으뜸마을 가운데 하나인 덕천마을은 2025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1년 차 사업으로 ‘마을숲 정원 가꾸기’를 추진한 데 이어 올해는 2년 차 사업으로 사업비 500만원을 투입해 지난 6월 한 달간 ‘마을숲 쉼터 가꾸기’를 진행했다.
사업에 앞서 주민들은 회의를 열고 마을숲에 가장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함께 의견을 나눴다.
오랜 사용으로 낡은 정각과 쉼터 시설을 우선 정비하고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기로 뜻을 모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마을 정각이다.
낡은 바닥 데크를 새로 교체하고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차양시설을 설치했다.
벤치 등 쉼터 시설물도 새롭게 도색하고 정비했으며 마을숲에는 조경수를 보식해 푸르름을 더했다.
조경수를 심고 풀을 베며 마을숲을 청소하는 일에는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누군가는 나무를 심고 누군가는 풀을 베었으며 다른 주민들은 마을숲과 하천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 주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정화 활동도 함께 실시했다.
주민들은 단순히 시설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의 안전과 생활환경을 스스로 살피며 공동체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며칠간 이어진 주민들의 손길로 정각과 쉼터는 한층 안전하고 편리해졌고 마을숲 주변도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을 되찾았다.
사업을 계획하는 과정부터 현장 작업까지 주민들이 함께하면서 이웃 간 정을 나누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뜻깊은 계기도 마련됐다.
덕천마을숲은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곳이다.
마을 정각 주변에는 수령 400년 이상의 팽나무 10여 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군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오랜 세월 주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고 마을 이야기가 오가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덕천마을은 고려시대부터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는 오랜 역사의 마을이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이 덕을 안고 흐른다는 뜻에서 ‘덕천’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약 7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해마다 마을행사를 함께 이어가는 등 끈끈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윤국현 덕천마을 이장은 “마을숲은 어르신들이 쉬고 주민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 마을의 사랑방 같은 곳”이라며 “지난해 마을숲 정원을 가꾼 데 이어 올해는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정각과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풀을 베며 함께 가꾼 만큼 더욱 애착이 간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편안하게 쉬고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숲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으뜸마을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주민들이 마을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데 있다”며 “덕천마을숲처럼 주민들의 참여로 오래된 마을공간이 새롭게 살아나고 이웃 간 정과 공동체 의식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각 마을의 역사와 특색을 살린 주민 주도형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살기 좋고 활력 있는 강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덕천마을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생활환경과 마을경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새롭게 단장한 마을숲을 주민들이 쉬고 이야기하며 정을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