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부친상 마치고 출근…"'재제청' 후속조치, 경과 듣고 공식발표"

지난달 30일 부친상 마치고 나흘 만에 출근고개 세 번 숙여…"상 기간 제청 논의 없었다"법원행정처, 청와대 '재제청' 요구 검토 계속

뉴시스
2026년 09월 03일(목) 10:41
조희대 대법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친상을 마치고 나흘 만에 출근했다.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 후속 조치 관련 논의를 전혀 못 했다며, 경과를 듣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3일 오전 9시11분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로 출근하며 "제 부친상에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가족들이 조촐히 치르려 했는데 갑자기 요란스럽게 돼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취재진이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을 할 예정인가'라고 묻자 "그동안 업무 관계로 전혀 논의한 바가 없어서 들어가서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공식 입장은 언제 발표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제가 전혀 그런 보고를 받거나 논의한 바가 없어서 경과를 들어보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를 처음부터 꾸릴 계획인가'란 질문에는 "그 논의에 대한 경과를 들어보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다음 고개를 숙이고 입장했다.

야권에서 제기된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의 이른바 '전전세' 의혹에 대한 질문도 나왔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한 후 전날까지 휴가를 내고 대법원에 출근하지 않았다.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故) 조부환 씨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배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조 대법원장의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서면 임명 제청에 대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보내지 않겠다며 재제청을 요구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당일 퇴근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우리가 검토 중에 있다. 다음 주 중에 정리가 되면 알리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청와대의 '제청 거부' 당일부터 후속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인선을 위한 새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릴지, 청와대와 여권의 요구대로 기존에 추천된 김민기·박순영 서울고법 고법판사와 윤성식 서울고법 부장판사 3명 중에서 재제청을 할지가 관심이다.

이흥구 대법관도 오는 7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후임자로 제청된 김성수 후보자(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달 31일 국회에 접수됐다.

국회는 조만간 김 후보자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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