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조직개편 '산넘어 산'…의회, 31건 수정 요구

행정통합시 출범 후 두 달여 만에 조례 제출시의회 상임위원회별로 31건 수정·보완 요구8일 정례회 개회 전 의회·특별시 조정 협상

뉴시스
2026년 09월 03일(목) 11:19
[전남광주=뉴시스] 왼쪽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 광주청사, 동부청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스데이] [무안=뉴시스] 40년 만의 행정통합을 이룬 전남광주특별시가 출범 두 달을 맞아 '지각' 조직개편에 나섰으나 의회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직개편 입법예고안을 토대로 시의회가 통합특별시에 31건의 수정·보완을 요구한 데다, 의회 상임위원회별로도 지역 간 의견이 상충하고 있어 조례안 심사의 조정·협상력이 요구된다.

3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까지 조직개편안 입법예고를 마치고 조만간 시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특별시는 4실·8본부·27국 체제로, 부시장 4명이 맡는 업무영역에 따라 광주·무안·동부 3개 청사에 기능을 배분했다.

현재까지 특별시에 접수된 시의회 상임위원회별 조직개편 수정·보완 요구안건은 31건이다. 조직 신설은 1실·1본부·1국·5과, 이동은 1실·1본부·1국·6과, 통합은 2과로 파악됐다. 특별시는 이 중 4건은 반영했고 6건은 일부 반영, 나머지 21건은 검토키로 했다.

상임위원회별로 조직개편안 심사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는 가장 많은 9건을 수정 요청했다.

동부청사에 1급 직위 신설과 광주청사의 기후환경본부 동부청사 배치, 무안청사에 배치한 시민주권본부 기본사회정책과를 광주청사 정책기획국으로 소속을 이관토록 요구했다.

감사위원장과 사무국장의 기형적인 분리 배치도 보완을 요청했다. 감사위원장은 동부청사에 배치하고 사무국장과 직원들은 광주청사에 그대로 둘 경우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이어 광주청사 AI행정담당관과 스마트정보과를 정책기획국으로 일원화, 무안청사 재정관리본부 산하 20조 재정담당관 신설, 광주청사 정책기획국 인구정책담당관실 무안청사 이동, 기획·예산·조직·인사·감사 5대 핵심 지원기능 일원화도 제시했다.

행정소방위원회는 광주청사 조직업무 소관 기획담당관에서 총무과로 변경, 기업도시담당관 존치 및 확대 등 2건을 제안했다.

미래산업위원회는 동부청사 산업단지과를 광주청사 광역행정본부 기반시설과로 이관, 동부청사의 바이오·의료·뷰티산업 업무를 광주청사 AI모빌리티국으로 변경 등 2건을 요구했다.

농수산위원회는 무안청사에 2급 직위의 농수축산실 신설, 광주청사 도시농업과를 무안청사 농업식품국으로 이관, 무안청사 축산국 독립 및 해양바이오과 신설 등 4건의 의견을 냈다.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는 동부청사에 산업혁신국과 우주첨단소재국을 총괄할 산업실 신설, 동부청사 조선산업과 신설, 광주청사 기후환경본부 내 탄소중립대응과 신설, 동부청사 여순사건담당관 준국으로 유지 등 4건을 요구했다.

일자리경제위원회는 노동행정 기능 주요 권역 분산과 동부청사 노동담당관 준국으로 승격을 희망했다.

안전건설위원회는 안전정책국과 재난대응국을 관할하는 광주청사 시민안전실을 무안청사에 배치, 광주청사 하천관리과 재난대응국으로 이관, 무안청사 건축개발과 존치를 요청했다.

도로교통위원회는 무안청사 도로정책과를 광주청사 통합교통국 배치 및 교통정책연구실 국장 직속 확대 개편을, 문화관광위원회는 광주청사 체육국을 무안청사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광주청사 광역행정본부 복지건강과와 무안청사 포용사회국의 명칭 변경을 제안했다.

시의회는 8일 개회하는 정례회에 조례안이 제출되면 수정·보완이 어려운 만큼 사전에 특별시와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회는 당초 14일이었던 2차 본회의를 11일로 앞당겨 조례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1일에 통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18일 마지막 3차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상임위별로 제각각 의견을 제시한 데다 의회 내에서도 광주·무안·동부 3개 지역별로 의견이 상충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관계자는 "내회 내에서도 통합특별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조직개편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의회와 특별시가 조정·협상력을 발휘해 최상의 조직개편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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