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줄고 고령화 겹쳐…8월 인구이동 53년 만에 최소

데이터처,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 발표이동자 수 47만1000명…1973년 후 최소8월 이동률 10.9%…2000년 이후 최저치인구 감소·고령화에 주택거래 감소 영향

뉴시스
2026년 09월 23일(수) 13:56
[서울=뉴시스]
[나이스데이] 지난달 다른 동네나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인구가 47만명대로 떨어지며 8월 기준 1973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이사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주택 매매와 아파트 준공 실적이 감소하면서 인구 이동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6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2000명(4.5%) 감소했다. 8월 이동자 수로는 1973년 42만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국내 인구이동은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뒤 전입신고를 한 사람을 집계한 수치다.

이동자 수는 7월(-15.5%) 에 이어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p) 낮아진 10.9%로 나타났다. 이는 월별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8월 기준 최저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로 이동자 수가 장기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도 이동을 늘릴 만한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 거래와 입주 물량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 6~7월 주택 매매량은 13만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며 "같은 기간 아파트 준공 실적은 4만3000호로 29.1%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이동자 가운데 같은 시도 안에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30만5000명으로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다른 시도로 이동한 사람은 16만6000명(35.3%)이었다. 1년 전보다 시도 내 이동자는 3.2%, 시도 간 이동자는 6.9%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순유입 인구가 44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2270명), 충북(562명), 대전(550명) 등 6개 시도에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았다.

반면 서울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2901명 많았다. 경남(-1230명), 전남(-1081명) 등 10개 시도에서도 인구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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