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연일 이재명 비판…"대선 패배 성찰해야"·"비전 제시하라"

민주 비명계, 연일 '이재명 일극체제 '비판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객관적 평가·성찰 시작해야"
"이재명 비호감도가 정권 교체 발목 잡아"

뉴시스
2025년 02월 03일(월) 16:54
[나이스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이 대표가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성찰해야 답이 보인다"며 "진보를 주창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보이는 난점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차이가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거라 맹신하거나 혹은 결과의 차이가 커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대선을 돌아본다"며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다.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나"라고 물었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득표율을 언급하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을 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말했다.

또 "우리도 절실하게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었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은 있었나"라며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확히는 (대선 평가를) 하지 못했다"라며 "곧바로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길 바란다"고 했다.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민주당 의원 모임인 '초일회' 소속의 양기대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민주당을 어떻게 통합하고, 국정의 대안 세력으로서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가 정권교체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양 전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민주당 정권교체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이 대표에게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나라가 과연 지금보다 나아질 것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이 아직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비명계 대선 주자들은 이 대표의 독선적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다양성과 민주성을 바탕으로 하는 역동적인 민주당이 되어아 한다는 것"이라며 "시대정신이자 탄핵의 완성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역동적이고 민주적인 당내 후보 경쟁이 필요한 데 절박감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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