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1차 시추 내일 마무리…'산유국 꿈' 실현 시료 분석 본격화 웨스트 카펠라호 탐사시추 막바지 뉴시스 |
2025년 02월 04일(화) 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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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가스전 시추를 위해 투입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시추 작업을 매듭짓는다.
카펠라호는 노르웨이 업체 시드릴사 소속의 드릴십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첫 탐사시추를 위해 지난해 12월9일 부산 영도구 외항에 입항한 바 있다.
같은 달 19일 포항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서 첫 시추 작업에 돌입했고, 한 달여간의 시추 작업을 진행했다.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1~2일가량 더 소요됐지만 해저면 아래에서 시료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라호가 채취한 시료를 가지고 부산항으로 입항하면 공식적으로 작업이 종료된다. 부산항으로 돌아온 카펠라호는 수속 등 절차를 마친 뒤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저에서 작업하고 있고 기상 상황 영향도 많이 받아 유동적"이라며 "마무리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탐사시추가 마무리될 오는 6일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대왕고래 1차 시추와 관련해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시추작업이 마무리되면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해당 시료를 분석하기 위해 전문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분석 결과에 따라 영일만 일대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실제로 묻혀 있는지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상반기 중 시료 채취 분석에 대한 중간 발표를 하고, 최종 분석 결과는 하반기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2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만약 1차 시추 작업이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향후 수 년에 걸쳐 최소 5차례 시추공 작업을 통한 탐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시료 채취는 끝냈고 아직 보내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시료 분석은 아직 안들어갔고 업체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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