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내홍 지속…허은아 "계속 싸울 것" 천하람 "대표 직인 반환 협조해달라"

당 대표 직인·통장 비밀번호 두고 대립
허 "가짜 뉴스 유포해 확인사살…저열 정치"
천 "선관위 통한 빠른 절차 방안 모색 중"

뉴시스
2025년 02월 10일(월) 17:41
[나이스데이] 허은아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의결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음에도 개혁신당의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10일 현재 '당 대표 직인'과 '당 통장 비밀번호'를 두고 대립 중이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허 전 대표 간의 만남도 불발됐다. 천 원내대표는 "직인과 통장 비밀번호 반환에 협조해달라"고 하고 있는 반면 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하람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허 전 대표가 임명했던 대변인들과 비서실 당직자들을 해임했다. 허 전 대표 지도부가 임명했던 정성영 정책위의장과 류성호 사무총장, 최인철 조직부총장 등 당직자들에 대한 임명이 무효라고도 공지했다.

또 허 전 대표 체제에서 구성된 윤리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도 무효라고 결정했다. 여기에 새로운 대변인들에 대한 임명과 법률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대표 공보특보 등을 새로 임명했다.

천 원내대표는 "기존의 허은아 대표 체제에서 역할을 했던 분들을 몰아내겠다는 그런 취지보다는 당을 정상화하겠다 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쟁 과정에서 정치적 동지 관계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 것은 제 스스로도 옳지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한해 허 전 대표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허 전 대표가 당 직인을 돌려주지 않고 통장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허 전 대표가 저희와의 소통이 조금 더 잘 된다면 당연히 직원도 그렇고 통장 비밀번호도 그렇고 반환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그 시일이 저희가 원하는 만큼 조금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저희가 다른 행정적인 절차,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하거나 하는 절차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지 지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의실과 당 대표실을 잘 이렇게 건네주셨던 것과 같이 직인과 통장 등도 잘 협조해 주시리라고 기대하고 또 그렇게 믿는다"고 했다.

반면 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이준석 의원과 천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대표직 수행을 중단했다. 억울한 점이 많았지만 당의 혼란을 막고자 바로 그날 자발적으로 대표실을 비우고, 천하람의 대행직 수행을 인정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그런데 이준석, 천하람 등은 제 결정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표 직인과 계좌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관리한 채 잠적했다'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등 확인 사살을 서슴지 않았다"며 "도대체 어디까지 저열한 정치를 보여줄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허 전 대표는 "지금처럼 온갖 음해와 구태가 난무하는 정당이 아닌,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선 개혁신당을 만들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이번 가처분 과정에서 당 회계상 문제 있는 부분들을 상당수 발견했다. 이미 선관위에 공익 제보를 완료했고 조만간 검찰에 고발 조치를 취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원내대표와 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이르면 이날 저녁 다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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