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낙연? 모두가 힘 모아야"

"민주당 대통합해야·보수집회 참담"
"다른 정당 등 정권교체 세력 연대"

뉴시스
2025년 02월 24일(월) 16:52
[나이스데이]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광주를 찾아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을 넘어서서 민주주의 세력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큰 연대의 길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민주당이 통합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이든지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내란 옹호 세력들의 집회가 광주에서 열렸다는 것 자체가 참담하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지경까지 오게 만들었다는 점에 정치인으로서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들, 전남도민들에게 송구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임박한 탄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이번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수많은 갈등과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힘을 하나도 모아 나가야할 때"라며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고향인 호남, 광주에서 그런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미래를 다짐하는 것이 맞겠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당내 외연 확장의 핵심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민주당은 통합의 길로 확실히 들어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통합의 길로 가기 위한 어떤 역할이든지 하겠다는 뜻에 이재명 대표도 이 같은 방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에 찬성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생각하는 세력과는 누구든지 함께 해야한다. 다음 정부가 구성되면 탄핵에 연대한 민주주의 세력들이 국정 운영도 함께 해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것이 한국형 연정이다. 그래야만 지금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가능하다. 탄핵에 찬성하는 세력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세력"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날 5·18민주묘지 참배 과정에서 시민군 대변인 고(故) 윤상원 열사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고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찾았다. 비슷한 시간 민주묘지를 방문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과 안부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참배에 앞서서는 방명록에 '광주가 다시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 광주정신을 헌법에 새겨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후 김 전 지사는 광주시청을 방문해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초광역 지방정부 등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지사는 "전국 17개 시·도 단위로 추진하는 균형발전으로는 지역 소멸을 막기 어렵다"며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울경 등 5대 초광역메가시티 지방정부를 열어가야 한다. 강 시장도 이런 부분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광주의 5·18을 통해 쿠데타 세력을 단죄했던 역사적 경험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구해냈다"며 "이제는 반드시 헌법 전문에 광주정신을 담아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에 쿠데타 계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위한 통합의 물꼬를 텃다고 평가하며 통합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낙연 전 총리 등과의 통합'에 대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논리는 안된다. 정권 교체와 민주주의 회복에 동의하는 세력은 통합을 해야 한다"며 "연합은 민주당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정체세력도 함께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지금은 이 전 총리 등 야권에 계신분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통합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한 젊은 층의 지지가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역 정치권에 대한 여러가지 실망이나 지역발전이 더디게 되고 있는 책임론도 있을 수 있다"며 "민주당이 기대와 희망을 드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번 정권 교체와 다음 정부가 반드시 그 부분에 대해 답을 드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3일 처가 고향인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방문하는 등 25일까지 광주·전남을 방문해 호남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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