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보다 더 하네"…자영업자 두달새 20만명 넘게 폐업 1월 자영업자 수 550만명…코로나19 팬데믹 수준 뉴시스 |
2025년 03월 10일(월) 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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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전월보다 7만4000명(1.33%) 감소했다. 지난 2023년 1월(549만9000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570만6000명 수준이었던 자영업자 수는 두 달 동안 20만6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560만~570만명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2020년에는 550만명 대로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인 2022년부터는 560만명대를 회복했고,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는 줄곧 570만명 선에서 움직이다 11월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용원을 두고 있지 않은 자영업자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1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0만9000명으로 두 달 전보다 4000명(0.28%) 가량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9만1000명으로 2개월간 20만3000명(4.73%) 감소했다.
지역경제와 내수 경기 위축이 자영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음식점·주점 판매액까지 더한 음식점포함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1월 101.2로 전월(107.5)보다 6.3포인트(-5.9%)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10명 중 4명(43.6%)이 3년내 폐업을 고려하고, 10명 중 7명(72.6%)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엔데믹 이후 관광 활성화와 보복소비 등으로 내수가 어느 정도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고물가와 고금리로 가계 지출이 줄고 작년 연말부터 탄핵정국까지 더해지면서 소비 위축을 가중시켰다.
고물가 영향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비 부담을 가중시켰고, 지속되는 고금리 상황은 자영업자들의 이자 상황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장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