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수출 둔화까지…석달째 "경기 하방 압력 증가" 경고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3월호 발표 뉴시스 |
2025년 03월 14일(금) 1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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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경제 상황 판단은 지난해 11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정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13일 그린북에서는 "하방위험 증가가 우려된다"며 '경기 회복'이라는 표현이 빠졌다. 1월 14일 발표 때는 "하방 위험 압력이 증가했다"는 표현으로 더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이날 그린북에서는 '수출 증가세 둔화'를 경기 하방 위험 요인에 추가했다.
1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광공업 생산(-2.3%), 서비스업 생산(-0.8%), 소매판매(-0.6%), 설비투자(-14.2%), 건설투자(-4.3%) 등에서 모두 하락했다.
2월 고용은 취업자수가 2개월 연속 13만명대 증가폭을 나타내는 등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건설업, 제조업, 청년층 등에서는 부진이 지속됐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해 전월(2.2%)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1.8% 상승했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 긍의 영향으로 플러스(1.0%) 반등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돼 경기 하방 위험이 더욱 커졌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기재부는 "일자리·건설·소상공인·서민금융 등 1분기 민생·경제 대응플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 강구하는 한편,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강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과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