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항산화 성분 풍부' 왕고들빼기 먹고 활력 채우세요"

잎·뿌리 활용해 나물무침·김치로 먹을 수 있어
잎에 항산화 성분 다량 함유…세포 노화 방지
잎 깊게 갈라져 가장자리에 톱니 있는 창 모양

뉴시스
2025년 03월 20일(목) 11:18
[나이스데이] 농촌진흥청은 약초로 활용되면서도 나물이나 김치로 먹을 수 있는 '왕고들빼기'의 효능을 20일 소개했다.

왕고들빼기는 쌉쌀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 봄철에는 어린잎을, 가을철에는 뿌리를 활용해 나물이나 무침, 김치 등의 다양한 음식 재료로 쓸 수 있다.

농진청 분석 결과 왕고들빼기에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강에도 이롭다.

특히 뿌리보다 잎에 항산화 성분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잎과 비교했을 때 폴리페놀은 뿌리에 2배 이상 더 많이 들어 있었다. 플라보노이드는 약 10배 이상 더 함유돼 있었다.

해당 성분들은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존 연구에서도 왕고들빼기에 포함된 락투신 등의 항염 성분이 체내 염증을 완화해 신경 안정과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보고가 있다.

한의학에서도 왕고들빼기가 몸의 열과 독소를 배출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편, 왕고들빼기는 선씀바귀 속(Ixeris)에 속하는 노랑선씀바귀와 생김새가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왕고들빼기는 잎이 깊게 갈라져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창 모양이며, 줄기에 털이 있고 하나의 굵은 뿌리가 아래로 길게 자란다.

반면 노랑선씀바귀는 잎이 좁고 줄기에 털이 거의 없으며, 뿌리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뻗는 특징이 있다.

두 식물 모두 7~9월께 노란색 꽃을 피우지만 왕고들빼기는 꽃줄기가 노란색이며, 선씀바귀는 검은색을 띠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김금숙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토종 약초인 왕고들빼기는 봄철 입맛을 살리고 몸의 활력을 채워주기에 안성맞춤인 식물"이라며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약초 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발굴해 소비자 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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