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통합건강센터 순차 설치…"1대 1 맞춤형 관리"

'광주형 공공 의료 시스템'을 본격 구축
통합건강센터, 자치구별로 3, 4개씩 설치
응급의료 시스템 개편해 응급실 뺑뺑이 예방

이자형 기자 ljh9991@hanmail.net
2025년 03월 26일(수) 11:53
[나이스데이] 광주 공공의료 시스템이 '1대 1 맞춤형 건강 예방·관리'를 받을 수 있는 통합건강센터를 중심으로 개편된다.

광주시는 거주하는 지역에서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광주형 공공 의료 시스템'을 본격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광주형 공공의료 시스템의 중심은 자치구별로 3~4개씩 설치되는 통합건강센터이다.

통합건강센터는 올해 동구와 서구에 각각 3곳씩 순차적으로 설치돼 시범 운영된다. 센터에서는 시민들의 건강 상태와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종합 평가해주는 건강매니저가 배치돼 1대1 맞춤형 건강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건강상담, 운동, 영양, 치매검진, 만성질환 관리 등을 위해 보건소·치매안심센터·건강생활지원센터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통합건강센터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는 체계 개편을 통해 방문 진료·간호 서비스를 확대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1인 가구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민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간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재택의료센터 등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건강관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신속하게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응급처치부터 이송, 최종 치료까지 막힘없이 진행되도록 돕는 응급의료 시스템도 개편된다.

시스템은 광주에 있는 21개 응급병원과 119 구급대가 스마트폰·컴퓨터를 통해 환자의 상태, 응급실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치료 가능 병원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구축된다.

응급의료 시스템은 환자 이송 과정에 대한 의견 교환, 이송 정보에 대한 데이터 분석, 의료진 간 소통 등도 지원한다.

늦은밤 갑자기 아픈 아이가 제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공공심야어린이병원)과 협력약국도 확대된다.

광주시는 2023년부터 광주기독병원(남구), 광주센트럴병원(광산구)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고 운영했으며 다음달부터는 아이맘아동병원·미래아동병원(북구)도 진료에 나선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평일 중 월·화·수요일은 아이맘아동병원, 목·금요일은 북구미래아동병원이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토·일·공휴일은 두 병원 모두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병원 인근에 다나온누리약국과 아이사랑약국이 협력약국으로 지정돼 야간·휴일에도 쉽게 약을 수령할 수 있다.

기존의 대형병원 응급실 진료비는 5~10만원인 반면 달빛어린이병원은 1~2만원으로 병원비 부담도 줄었다.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한 소아환자는 4만727명이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통합건강센터 신설과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광주형 공공의료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자형 기자 ljh9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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