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尹 선고일 지정에 "여야 모두 헌법재판소 결정 승복해야"

권영세·권성동 "어떤 판결 나더라도 승복"
"민주당, 인민재판식으로 특정 판결 강요"
"尹·이재명 승복 약속, 국민 통합 앞장서야"

뉴시스
2025년 04월 01일(화) 15:33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은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된 데 대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며 야당이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승복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야당이 반헌법적인 여러 법률과 탄핵소추를 준비한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다"며 "이제라도 헌법적 불안정 상태를 해소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다행이다. 헌법재판관 한 분 한 분이 국익을 고려해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선고기일이 잡힌 것이 탄핵 기각에 유리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기각을 희망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특정 결론을 유도하고 강요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빠른 시간 내에 기일을 잡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대통령 탄핵심판은 국가 중대사이고,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바꿀 정도로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법리와 양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인민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헌법재판소에 특정 판결을 강요하고, 심지어 일부 의원은 판결 선고 전에 불복 선언까지 한 바가 있다. 당장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여야 등 정치권은 국민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모두 헌법재판소의 시간을 차분하게 기다리며,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가 상식과 정의, 헌법 정신에 따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국무위원 총탄핵 협박,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 만료 도래 등 국론분열과 국정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신속한 선고기일이 발표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야 모두 더 이상의 정쟁을 중단하고, 역사에 기록될 엄중한 헌법심판의 선고를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다.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그 결정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본인 역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계엄 이후 모든 과정이 법치주의, 헌법과 법에 어긋나 있었다. 불법과 탈법으로 점철된 이재명 민주당의 1당독재 폭주였다"며 "헌법재판소는 이제라도 어긋난 법치주의, 헌법정신을 바로잡아야 한다. 각하·기각 결정을 통해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권은 여야 모두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며 "자신이 원하는 결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선고 이후에라도 승복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도 승복 약속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에게는 선고 이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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