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전후 광주 5·18 사적지 방문객 부쩍 늘어 5·18기록관·전일빌딩 도심 주요 사적지 뉴시스 |
2025년 04월 09일(수) 11:16 |
|
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에 따르면 12·3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해 12월부터 탄핵 정국이 이어진 올해 3월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5·18사적지 4호) 내 5·18기록관과 5·18사적지 28호 전일빌딩245의 계엄군 헬기사격 현장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4만7465명을 기록했다.
1년 전 동기간(2023년 12월~2024년 3월·누적 2만9848명) 집계된 방문객 수보다도 2만여 명 가까이 많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12월 1만3582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월 1만1498명, 2월 1만113명, 3월 1만2272명까지 매달 1만명 이상 방문객 수가 집계되고 있다. 이달에도 지난 7일까지 2513명이 해당 사적지들을 찾았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해제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시민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지난해 12월3일 이전까지 하루 100~300명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던 기록관 등 사적지는 비상계엄 해제 이후 첫 주말인 같은달 7일 731명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평일 꾸준히 300~700명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주말에는 800~1000여 명을 기록하는 날도 있었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을 지정한 지난 1일에는 380명이 기록관 등을 방문, 파면 당일인 4일에는 293명이 찾았다가 첫 주말인 5일 615명이 집계됐다.
국립5·18민주묘지 방문객 수도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에 증가세를 보였다.
탄핵 심판 선고일이 지정된 지난 1일에는 330명이, 이튿날인 2일에는 506명이 민주묘지를 찾았다. 선고 당일인 4일은 317명이 집계돼 3일(176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2008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1811명) 대비 약 200명 늘어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탄핵 선고를 비롯한 여러 요인들이 방문객 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록관 관계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가 5·18을 소재로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에 대한 높아진 관심, 12·3비상계엄 이후 진행된 일련의 과정을 5·18과 빗대 공부하는 차원에서의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방문객 증감 추이를 분석해 더 나은 전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