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사표에 민주당도 '6·3 대선' 레이스 본격화…'일강다약' 구도 이재명 아성에 김동연·김두관 경선 출마 공식화…김경수도 출사표 던질 듯 뉴시스 |
2025년 04월 10일(목) 1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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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나라는 한 마디로 '진짜 대한민국'이란 키워드로 압축된다"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마저 이겨내고 있는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과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K-컬쳐'와 'K-민주주의'를 사례로 거론하며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를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비명계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김두관 전 의원이 지난 7일 경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가 전날 해외 출국길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관세 대응을 위한 미국 방문길에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도 공약했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대통령 결선투표제 등 권력 구조 개편에 중심을 둔 개헌을 완수하겠다"며 "다음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해 2028년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겠다. 개헌 뒤에는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겨냥해 "포퓰리즘 정책,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또 "저는 포퓰리즘 사이다 발언도 할 줄 모른다.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르면 이번 주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전 지사 측은 "출마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당내에 다른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는 강하다"고 전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부겸 전 총리는 전날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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