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에 해수부 이전, TK에 자동차 R&D 클러스터"…보수텃밭 공략

이 "부울경 북극항로 개척 'PK 30분대 생활권' 실현"
김동연 "부산 금융·물류수도, 경남 우주항공도시로"
김경수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교통망·지역 투자"

뉴시스
2025년 04월 18일(금) 12:07
[나이스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부산·울산·경남(PK)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고,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영남권 공약을 제시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30분대 생활권' 실현을 위한 GTX급 광역교통망 구축 등도 내놓으며 보수 텃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영남권 경선을 이틀 앞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울경 지역과 대구·경북(TK)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부울경의 제조업과 항만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 핵심 자산"이라며 "대한민국 해양강국 도약과 현장 중심 정책 집행을 위해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 물류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해사 전문 법원도 신설해 해양 강국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했다.

북극항로 개척에 대해서는 "쇄빙선 등 전용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극지 해기사 등 전문 인력도 신속히 양성하겠다"고 했다.

울산은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경남은 우주·항공·방산, 스마트 조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울경의 30분대 생활권' 구축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는 GTX급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겠다"며 "부전역~마산역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과 함께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인 부산~양산~울산선 건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TK 지역에 대해서는 "구미(LG화학), 포항(소재 기업 및 연구개발), 대구(소재클러스터·순환파크)의 산업기반을 활용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리사이클링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규제 합리화와 금융·세제지원을 거론했다. 그는 "관내 2000여 자동차부품 기업이 친환경자동차, 첨단부품 산업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자동차부품 R&D센터를 설립하고, 스마트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 기업의 초기 투자를 장려하는 금융·세제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 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며 "수소 산업과 고부가가치 섬유 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항에는 수소·철강·신소재 특화 지구를 조성하고, 대구 섬유 산업은 친환경 신소재 개발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를 찾아 콘텐츠·웹툰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김동연 후보의 영남권 공약에는 글로벌 금융·물류 수도 부산 등 신성장동력 확충 방안,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교통망 혁신 방안 등이 포함됐다.

부산은 정책금융기관의 조속한 이전 등을 통해 홍콩, 싱가폴과 같은 금융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또 항만·공항·철도 등 트라이포트와 연계된 물류수도 조성비전도 밝혔다.

울산 지역에는 조선, 해양, 수소산업을 연계한 첨단산업 기반이 구축을 약속했다. 경남 지역 공약은 우주산업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대구에는 미래모빌리티(자동차+로봇) 제조업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에는 구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R&D 실증시설 지원을 제시했다.


국정 운영 관련 비전으로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를 내세운 김경수 후보는 지자체의 권한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별도의 권역별 지역 공약 발표는 지양하는 분위기다.

김경수 후보는 출마 선언 당시 "메가시티 자치정부에 자율예산을 연간 30조원 이상 배정해 사회·경제 정책을 자유롭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5대 메가시티에는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고, 정책금융기관 등을 설립해 지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이전을 통해 정책금융도시로 함께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부산은 올해 금융도시로서는 세계 23위를 달성할 만큼 단단한 내공을 갖고 있다"며 "정책금융이 서울을 벗어나게 된다면 사람도 돈도 따라서 움직이게 될 것이다. 부산을 워싱턴DC와 같은 금융도시로 키우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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