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 선정 뉴시스 |
2025년 04월 23일(수) 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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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에서 후보로 12명의 추기경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중 우리나라 유흥식 추기경도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교황청 내부에 탄탄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어 세계 가톨릭계에서도 주목을 받는 언론이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유흥식 리자로 추기경을 '남북을 대화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고 언급했다.
'벽난로'라는 의미의 포콜라레(Focolare) 운동은 1943년 2차 세계대전 중이던 이탈리아에서 창시된 가톨릭교회 영성운동이다. '마리아 사업회'라고도 불리며 하느님과 인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일치를 이루도록 하는 '일치'를 핵심 영성으로 한다.
매체는 "유흥식 추기경은 1951년 11월 17일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세례를 받았고 서울 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6년에는 로마로 이주해 1979년 사제품을 받고, 1983년 라테란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주교회 평화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북한을 네 차례 방문해 두 나라 간 화해와 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했고, 로마 교황청 개편 후에도 직위를 유지하며 2022년 추기경으로 서임됐다"고 말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유흥식 추기경 외에도 이탈리아 피에트로 파롤린, 마테오 주피,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콩고민주공화국의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미국 블레이즈 쿠피치, 조셉 토빈 , 헝거리 페테르 에르되, 스웨덴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 프랑스 장마르크 아벨린, 필리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스페인 후안 호세 오멜라 추기경을 언급했다.
교황이 선종하면 교황청은 콘클라베를 소집해 새 교황을 선출한다. 80세 미만 추기경만 교황 선출을 위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선거권과 피선거권 모두 행사할 수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