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2+2 통상협의' D-1…최상목·안덕근 사전 실무협의

최상목 부총리, 산업장관과 사전 만남…입장 정리
트럼프 등판 여부 아직…협의 장소 백악관 바로 옆

뉴시스
2025년 04월 24일(목) 11:06
[나이스데이] 한미 양국의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하루 앞두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전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2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장관은 23일 오후 2시(현지 시간) 워싱턴D.C. 모처에서 만나 사전 실무협의를 가졌다.

이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2+2 통상협의를 앞두고 우리 정부 측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만남으로 분석된다.

미국 측 제안으로 24일 오전 재무부 청사에서 열리는 이번 2+2 통상협의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통상협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이 가시화된 이후 처음으로 한미 재무·통상 수장이 함께 테이블에 마주앉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판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장소가 백악관 바로 옆인 재무부 청사인 만큼 협의 시점에 임박해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해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과 만나겠다고 돌연 밝힌 바 있다.

이후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 주일미군 주둔비 증액, 일본 내 미국산 자동차 판매 문제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협의는 관세협상의 탐색전 성격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negotiation)'이 아닌 '협의(consultation)'라는 표현을 택한만큼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주고받거나 결정하기보다는 상호 간 의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관세정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한미 고위급 면담인 만큼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협상 방향성을 잡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국익 최우선'의 원칙 하에 미 관세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언급된 무역균형,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상호 간의 관심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지난 22일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미국 측 관심사안을 경청하고 우리입장도 적극 설명하면 우리가 서로 도움되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니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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