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차 경선 토론회 돌입…탄핵 찬반·'한덕수 차출론' 쟁점

'김문수-한동훈'·'안철수-김문수' 1:1 맞수 토론 진행
'반탄' 김 vs '찬탄' 안·한 구도…탄핵 문제 두고 공방 예상
빅텐트·한덕수 차출론 등도 쟁점…25일에는 홍준표·한동훈 토론

뉴시스
2025년 04월 24일(목) 11:40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은 24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를 연다. 경선 구도가 탄핵 반대파(반탄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탄핵 찬성파(찬탄파)인 안철수·한동훈 후보로 나뉘면서 토론에서도 이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채널A 생중계로 대선 2차 경선 '일 대 일 맞수 토론회'를 진행한다.

첫 토론은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나선다. 앞서 김 후보는 토론 상대로 한 후보를 선택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이 과정이 한 후보 (때문) 아닌가. 그걸 물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여당 대표가 한 후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는 "계엄이나 탄핵은 이번 선거에서 피해 갈 수 없다"며 "진솔하게 얘기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기는 방향으로 토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5시30분부터는 안철수 후보가 자신이 토론 상대로 지목한 김 후보와 맞붙는다. 두 후보는 앞선 1차 경선 토론회에서도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했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결국은 이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을 옹호해 본 적도 없고, 비상계엄에 찬성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서 그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토론에서도 반탄파인 김 후보와 찬탄파인 안·한 후보가 탄핵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2차 경선이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는 점이다. 당심과 민심이 절반씩 반영되기 때문에 탄핵 찬반 문제를 두고서도 후보들 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있을 수 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단일화론'과 '반이재명 빅텐트론'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후 보수 진영 빅텐트를 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맞서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반면 안·한 후보는 빅텐트의 필요성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하면서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관해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얼마 전 YTN 라디오 방송에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국정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 후보도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한 대행 출마와 관련해 "주변에서 부추기고 바람 잡는 사람이 문제"라고 했다.

오는 25일에는 한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3시간 끝장 토론이 진행된다. 앞선 토론 조 편성에서 서로를 토론 상대로 지목한 바 있다. 26일에는 4명의 2차 경선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토론회 이후 오는 27~28일에는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며,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하게 된다.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 열린다. 만약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양자 결선을 하지 않고 최종 후보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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