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덕수 출마하면 반이재명 단일화 함께 할 것" "당내 찬탄·반탄, 尹 지지세력 모두 함께 가겠다" "이준석과 빅텐트 협상…민주당 비명계도 함께" "대선 승리 이후 이재명 민주당과도 함께 갈 것" 한동훈 "아무리 조급해도 이재명 세력과 함께 하겠다라니" 뉴시스

2025년 04월 24일(목) 16:52

[나이스데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대통합을 위해 갈등을 녹여낼 용광로가 돼 모든 정치 세력을 끌어안고 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당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도록 하겠다"며 "계엄 사태는 탄핵으로 정리됐고 우리는 지금 대선 승리의 목표만 남아 있다. 당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도 함께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도 빅텐트를 위한 협상을 후보가 되는 즉시 진행하도록 하겠다. 민주당 비명계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선 승리 이후에 홍준표 정부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며 "모두 하나가 돼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대란대치'를 하도록 하겠다. 보수 진보가 공존하는 나라 진정한 통합의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는 비상식이라는 기존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 "어제 갑자기 한덕수 대행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입장이 바뀌었다"며 "나는 (그전까지는) 비상식으로 봤다. 그러나 당원과 국민의 요구는 모두 안고 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과 국민의 요구를 돌파 못하고 후보가 돼 본들 옹졸한 후보, '좀팽이'가 되는 판인데 어떻게 대선을 돌파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홍 후보는 "한 대행한테 매몰되지 말자. 탄핵에도 매몰되지 말자.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 본들 있었던 경험이 없어지느냐. 그러지 말자"며 "모두 다 안고 가되 나라 전체 틀을 바꾸는 그런 대선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 "탄핵을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윤 전 대통령을 제명시킬 것이냐 출당시킬 것이냐 등 소재로 우리 당 경선을 만들지 말아주기를 바란다"며 "탄핵 찬반, 윤 전 대통령 제명 여부는 마이너한 과제다. 중요한 과제가 아니다"고도 주문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홍 후보를 향해 "아무리 조급해도 '이재명 세력과 함께 하겠다'라니 '조국수홍'도 모자라서 '친명연대'까지 하나"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