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뇌물죄 기소, 터무니 없고 황당"…민주 "검찰개혁 필요성 증명"

文 "尹 기소·탄핵에 대한 보복…검찰개혁 기회로 여길 것"
민주 "조기대선 영향력 행사하려는 검찰 정치 행위"

뉴시스
2025년 04월 24일(목) 16:54
[나이스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24일 자신에 대한 검찰의 뇌물죄 기소에 "터무니 없고 황당한 기소"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기막힌 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검찰이 다시 정치질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평산마을에 계시는 문 전 대통령께서 '터무니 없고 황당한 기소'라고 말씀 주셨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기소와 탄핵에 대한 보복성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 너머 검찰권, 수사권 남용을 밝히는 기회로 삼겠다. 형사 고소는 물론 검찰 개혁 기회로 여기겠다"고 했다.

민주당도 이번 검찰 기소가 조기대선을 앞둔 검찰의 정치 행태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지난 3년 5개월간 질질 끌던 문재인 전 대통령 사건을 난데없이 조기 대선을 40여 일 앞둔 오늘, 기소했다"며 "대면 조사는커녕 서면조사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사위가 받은 월급이 장인에 대한 뇌물이라는 황당한 논리로 벼락 기소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기소는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조기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해 보려는 검찰의 정치행위"라며 "이번 억지 기소는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검찰 스스로 한 번 더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심을 받들어 반드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기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제물 삼은 윤석열 정치검찰의 최후의 발악"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전임 대통령과 그 가족, 관련자들을 괴롭히고 망신주고 모욕주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한 수사"라며 "전 사위와 딸을 포함하여 수십명을 소환하고, 수십 곳을 압수수색하면서도 목표는 오직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려 130개에 달하는 질문을 쏟아내 놓고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은 듣지도 않고 기소한 것만 보더라도 증거는 관심도 없는 보복성 기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일방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측에 소환 조사 요청을 통보했다"라며 "당사자에 대한 그 어떤 조사도 없이, 난데없이 벼락 기소를 한 것인데 이는 명백한 검찰의 수사권"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12·3 불법 계엄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기막힌 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검찰이 다시 정치질을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되었지만, 검찰을 포함해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윤석열 일당’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한 전주지검은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했다.
뉴시스
이 기사는 나이스데이 홈페이지(nice-day.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nice-day.co.kr/article.php?aid=9500563933
프린트 시간 : 2025년 04월 25일 0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