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이재명 후보에게 요청한 이것은? 이재명 후보, 대선 후보 확정 후 첫 공약 '반도체' 뉴시스 |
2025년 04월 28일(월) 17:40 |
|
특히 반도체 산업에 정부가 5조5000억원을 지원할 경우 GDP가 7조2000억원 추가 상승해 국세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며 5년 내 정부 지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곽 사장은 28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개최한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큰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출발했던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7년 첫 생산을 위해 차근차근 계획대로 건설 중이며 이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곽 사장은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0.2% 역성장 충격과 함께 미국 관세로 인한 우려가 높지만 SK하이닉스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우리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 지 시사점을 던져줬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반도체 산업 성패는 국가적 생존 문제이자 전 산업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어 글로벌 경제 안보와 패러다임과 반도체 산업이 직결돼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SK하이닉스를 방문해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을 중점 점검했다. 대선 후보 확정 후 첫 공약으로 '반도체특별법제정'을 약속한 데 이어 AI 정책 행보에도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생태계 구축에 어떤 준비들이 필요할지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지는 SK하이닉스가 지금의 이 상황을 잘 이겨내길 바라고 대한민국 경제 주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골자로 한 '반도체 공약'도 발표했다. 이 공약에는 세제 혜택 확대, 반도체 RE100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지원 등이 담겼다.
곽 사장은 이와 관련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과 함께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첨단 메모리 솔루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TSMC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AI 기분 차세대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반도체에 실질 GDP 0.25%(5조5000억원)를 매년 지원하면 연간 성장률이 0.17%포인트(3조7000억원)씩 성장한다는 대한상공회의소 발표 내용도 언급했다.
곽 사장은 "GDP가 추가로 상승하면 국세 수입도 증가해 5년 안에는 정부 지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 요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반도체를 비롯한 AI 첨단 전략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점도 국가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와 기업이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함께 힘을 모아 반도체 선도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