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서 맞붙은 김문수·한동훈…탄핵·'한덕수 단일화' 쟁점 두고 공방 벌일듯 '반탄' 김문수, 한덕수와 단일화 '적극적' 뉴시스 |
2025년 04월 29일(화) 1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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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입장차를 보여온 만큼 3차 경선에서도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온도차도 최종 후보 확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 후보와 한 후보를 3차 경선 진출자로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28일 양일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50%)와 당원투표(50%)를 실시해 3차 경선 진출자를 결정했다.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실시한 이후 다음달 1~2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 투표 50%' 방식의 3차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최종 후보 1인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개된다.
두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입장차를 가지고 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이른바 '반탄파'다. 김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계엄을 잘못이라고 하면서도 탄핵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의 줄탄핵과 특검, 예산 삭감 등에 대한 비판도 했다.
한 후보는 비상계엄 당시 당대표로 게엄을 '위헌위법'으로 규정하고 해제를 요구했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계엄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두 후보는 한 대행과 후보 단일화를 두고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한 대행과 후보 단일화를 공론화하며 한 대행의 출마를 바라는 당심을 흡수했다. 김 후보 측은 노무현-정몽준식 후보 단일화 모델, 콘클라베식 담판 등의 단일화 방식도 거론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과 후보 단일화 관련 질문에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식은 말을 아꼈다.
그는 "홍준표 후보가 말한 것처럼 (한 대행이) 입당해서 하는 2+1(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한 대행)도 하나의 안이다. 우리 당 경선을 마친 다음에 하자는 것도 있다"며 "그런 건 앞으로 조금 더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한 대행과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지는 않지만 국민의힘 경선이 먼저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후보와 단일화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후보들을 향해 "패배주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보수 정치의 핵심은 국민의힘이다. 치열한 경선이 룰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집중하겠다. 물론 경선 후보가 확정되고 난 이후에는 여러가지 방향으로 힘을 모을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간에 단일화니 뭐니 얘기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