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경선 중 '한덕수 단일화' 언급? 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

'정계 은퇴' 홍준표엔 "함께하자고 도움을 요청해야"

뉴시스
2025년 04월 30일(수) 11:49
[나이스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30일 당내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론에 "당원도 아니고 출마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당의 경선에서 힘을 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후보가 되면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고 누구와도 힘을 합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세력과도 후보가 되면 힘을 합칠 것이고 그래야만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가서 (단일화를) 부탁하고 요청하는 보도까지 나오는 것은 당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민심 지지율이 압도적이어서 2등 내에 안착한 것이 아니라 당심도 꽤 얻었다고 분석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제가 지난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63%를 얻을 당시 당심과 민심이 같았던 것처럼 당심의 수준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시간이 있었다면 이재명 후보와 싸울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벌기 위해서 어제 (과반을 얻어 경선을) 끝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 후보는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선 "그 분이 탈당까지 말씀하시게 된 상황이 안타깝다. 정치가 참 비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홍 전 시장에게 함께하자고 도움을 요청해야 하느냐'고 물으니 "당연하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홍 전 시장이 전날(29일) 페이스북에서 '대선에 이길 목적으로는 혼자 뛰는 것 같다. (다들) 당권을 잡으려고 뛰는가'라고 말씀을 했다"며 "지금 국민의힘의 일부 기득권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기득권, 당권을 지키는 것이 이재명에게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홍 전 시장이) 그런 점을 지적하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같은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서도 '홍 전 시장을 지지했던 당내 세력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 기득권 정치인들 중에 일부는 대선에 이길 생각이 있는 게 아니라 대선에 진 다음에 어떻게든 당권을 가져보려고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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