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통령 지휘헬기 4대 국외서 신규 구매…"적 위협 대응 강화" 30일 제16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개최 뉴시스 |
2025년 04월 30일(수) 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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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30일 제16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지휘헬기-II 사업’을 심의 및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VIP 국내 공수작전 수행을 위해 생존성과 지휘통제능력이 향상된 신규 지휘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적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보강된 신규 지휘헬기를 도입해 안정적인 지휘공수 임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은 대통령 전용헬기로 2007년 11월 도입한 미국 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 VH-92를 운용하고 있다. VH-92는 대형 헬기 S-92를 귀빈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 헬기는 각종 무기를 방어하기 위한 레이더 경보수신기와 적외선 방해 장치, 미사일 추적 기만 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군이 신규 도입하려는 대통령 헬기 후보군으로는 시코르스키 S92의 신형버전 S92 A+,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AW101, 프랑스 에어버스 H225M, 미국 벨사에서 생산한 벨525 등이 꼽힌다.
방사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입찰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업체한테 준비기간을 주고 난 뒤 8~9월에 제안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평가하고 협상 단계를 거치면 내년 초에는 기종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군에서는 신형 지휘헬기 첫 도입시기를 2030년 초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3일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21대 대통령이 신규 헬기를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방추위는 이날 특수작전용대형기동헬기 구매계획안도 의결했다. ‘특수작전용대형기동헬기 사업’은 육군 특전사 특임여단의 공중침투 능력과 공군의 탐색구조작전 능력 등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대형기동헬기를 국외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2024년 착수해 오는 2033년까지 진행되며 총 3조3757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최신의 항법·통신·생존장비가 장착된 특수작전용 헬기를 확보함으로써 한국군 독자적인 특수작전 항공지원 수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공군의 전투탐색구조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돼 수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기본계획도 통과됐다. 전자전기(Block-I) 사업’은 평시, 주변국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전자공격(jamming)을 통해 적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시작해 2034년까지 이어지며 총 1조9206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원거리 전자전 수행 능력을 보유한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전시 적 핵심전력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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