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檢 조사받은 명태균…"증거 자료 많이 나왔다"

30일 오전부터 시작해 오후 11시께 종료
오세훈 시장 조사 일단락…추가 조사 미정
명태균 "오세훈 의혹 관련 증거 많이 나와"

뉴시스
2025년 05월 01일(목) 11:12
[나이스데이]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출석한지 약 13시간 만에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오세훈 서울시장 의혹과 관련된 증거가 많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30일 오전부터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명씨는 이날 오후 10시 53분께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를 나서며 오 전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서 여러 증거 자료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증거라는 것이 오 시장과 만났다는 증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씨는 "본인들이 부인했던 것에 대한 반박에 대한 증거 자료가 나온 것을 검찰에서 확인하지 않았겠냐"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오 시장 의혹과 관련한 명씨의 참고인 조사를 일단락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이와 관련 추가로 조사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냐고 묻자 명씨는 "벌써 그 전에 다 진술했고 그쪽 부분 조사가 끝나고 맞춰보지 않겠냐"고 일축했다.

오 시장 측은 이날 검찰이 명씨를 조사하는 중에 "명태균의 행태는 정치적 거래를 통해 자신의 범죄 혐의를 경감받고 정치적 보호를 얻으려는 계산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더 이상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허위 사실을 앞세워 서울시정을 흔들어 대는 이와 같은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명씨는 전날에도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전날 조사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 직접 만난 게 7번 이상이다' '오 시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보고했다' '오 시장이 제 번호를 자신의 후원자인 김씨에게 준 것'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이 명씨와 김 전 의원을 동시에 부른 만큼 대질신문을 통해 진술 교차 검증이 이뤄질지도 관심이었으나, 명씨는 "김 전 의원도 성실하게 답변했기 때문에 (대질은) 없었다"고 답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게도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전날 조사보다 구체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업체를 이용해 자신이 추천한 후보가 공천받을 수 있도록 유리하게 여론조사 내용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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