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단일화 진통'에 "한덕수·김문수 오십보 백보…대선 의미 훼손" 민주 "김·한 권력 투쟁…지도자 뽑는 대선 의미 크게 훼손" 뉴시스 |
2025년 05월 09일(금) 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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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권력투쟁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국가 지도자를 뽑는다는 대선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한덕수 후보는 출마하지 말았어야 하는 분 아닌가"라며 "파면 당한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 출마한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일인지, 어떻게 보면 좀 파렴치하게 보이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출마하려고 했다면 대행에서 일찍 사퇴하고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어야 한다"며 "뒤늦게 출마하고 싶었다면 최소한 무소속 후보로 완주하려는 각오는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지난 3년간 국민의힘 당대표,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은 12번 바뀌었고 이준석과 한동훈처럼 한때 인기 높았던 당대표도 대통령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장하게 버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그토록 우습게 여기던 분들이니까 국민이 피 흘려 쟁취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계엄으로 훼손하려했던 것이다. 그들은 마땅히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다음 주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데 아직도 상대 후보가 누가 될지 안갯속"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가 자신의 지위를 확인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야 하는 한심한 처지가 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기 당 내의 민주적 절차조차 무시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관심이 있겠나"라며 "대선 선거 운동이 불과 사흘 뒤 시작되는 지금까지도 누가 후보로 나설지 단일화 협상조차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에게 어떻게 국익이 걸린 통상 협상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나"라며 "만에 하나 재집권한다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수라장이 대한민국에서도 그대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사실 국민의힘의 후보가 누가 되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가 진짜 상대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 국민의힘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기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전 총리 뒤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이제 국민이 다 알아챘다"며 "윤 전 대통령은 한 전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사면을 받아 상왕 정치하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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