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영남권서 지지층 결집 나서…"박정희 위대한 지도자" 공식 선거운동 이틀차 대구·부산·울산 등 훑어 뉴시스 |
2025년 05월 13일(화) 1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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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구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독립지사들의 묘에 참배하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이곳에서 1박을 했다.
그는 참배 직후 페이스북에 "이곳에는 대구 3·1운동을 계획하고 서문시장 의거를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고문을 받고 순국하신 김태련, 김용해 부자를 비롯해 52분의 독립지사들이 잠들어 계신다"며 "선열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후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하고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을 반대했다. 최근 들어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래서 저는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꽃을 바친다'하며 참회했다"며 "따님인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 집을 빼앗기고 대구 달성군에 와 계시는데 저와 같은 학번"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가 위기일 때마다 생각나는 곳이 대구·경북"이라며 "섬유산업부터 포항제철, 구미에 전자산업 등 산업혁명의 뿌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나라가 어려워졌다"며 "누가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하는 나라로 만들 것이냐. 저는 김문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9월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경주에 있다"며 "시·도민의 힘을 합쳐 반드시 성공적인 개최를 하자.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세계에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금 중앙정부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예산, 인사권, 인·허가권을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할 수 있도록 지방시대를 확실히 열겠다"고 했다.
그는 "요즘 대구·경북에 사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떠나고 있는데 그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부터 바꿔야 한다"며 "대구대, 경북대, 영남대 등 좋은 대학을 확실히 키우고 R&D 센터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비판도 내놓았다.
그는 "어떤 대통령 후보는 자기가 총각이라고 거짓말해서 어느 여배우와 관계를 가졌다"며 "저는 결혼 후 한번도 총각이라고 속인 적이 없다. 그러다 집사람에게 쫓겨날 일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자기가 검사라고 사칭도 했다"며 "저 김문수는 거짓말 안 하는 것 아시죠"라고 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울산으로 이동해 남구신정시장과 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곳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의 '마이카 시대'를 언급하면서 "가난하고 힘들었던 후진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기적같은 일을 울산 시민 여러분과 현대자동차가 해냈다"고 말했다.
또한 "뿐만 아니라 울산의 조선소도 세계 최고의 설계능력을 갖췄다. 현대중공업과 울산 시민 여러분이 만들어 낸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울산을 다시 한번 제조업 기적의 도시로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울산 남구 뉴코아아울렛에서 시민들과 만난 이후 부산으로 넘어갔다. 그는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산업은행 이전과 관련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김 후보는 "(대통령 당선 이후) 국회가 열리면 첫 번째로 더불어민주당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요청하겠다"며 "대통령실도 옮기고, 국회도 옮기고, 대법원도 다 옮기라고 하면서 산업은행은 못 옮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녁에는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