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사상 첫 통산 500홈런…한화, 두산에 져 13연승 좌절

SSG, NC 8연승 저지…최정, 6회 라일리 상대 동점 투런포 쾅
한화, 구단 최다 연승 도전 실패…빙그레 시절 1992년 14연승
삼성, KT 누르고 8연패 탈출…'홈런 1위' 디아즈 시즌 16호포

뉴시스
2025년 05월 14일(수) 11:04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5년 5월13일을 기분좋게 보냈다.

간판 타자 최정은 KBO리그 사상 최초 통산 500홈런이라는 신기원을 열었고,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이기며 3연패를 끊은 5위 SSG는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9승째(20패)를 따냈다.

7연승 행진을 마감한 6위 NC는 17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최정이 새 역사를 쓴 홈런이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최정은 6회말 NC 외국인 우완 투수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개인 통산 500홈런을 채웠다.

KBO리그 사상 최초 500홈런이다.

지난해 4월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날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선 최정은 통산 홈런 수를 495개까지 늘리고 2024시즌을 마쳤다.

3월17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해 이달 2일에야 시즌을 출발한 최정은 올 시즌 10번째 출전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날려 대기록을 써냈다.

2005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프로 21년차, 2303번째 경기에서 500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이 홈런을 치기 전까지 SSG는 라일리 공략에 애를 먹으며 끌려갔다.

NC는 1회 먼저 2점을 올렸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SSG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고, 이후 2사 1루에서 박건우가 좌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최정의 통산 500호 홈런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솔로 홈런이었다.

SSG가 0-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라일리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다. 비거리는 110m.

SSG는 7회초 NC에 1점을 내줘 자칫 최정이 대기록을 세운 경기에서 패배할 위기를 맞았다.

NC는 7회초 2사 2루에서 서호철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2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SSG는 8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홈런을 때려낸 뒤 마음이 후련해진 최정이 내야안타를 때렸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SSG에 동점 점수를 안겼다.

라이언 맥브룸의 고의4구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앞선 SSG는 이후 2사 1, 2루에서 정준재가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6번째 세이브(3승 1패)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4로 졌다.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경기를 내리 이겼던 한화는 이날 패배로 33년 만의 13연승이 무산됐다.

이로써 구단 최다 연승 기록 도전도 막을 내렸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5월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둬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약 3주 만에 패배를 경험한 한화(27승 14패)는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한화의 상승세를 멈춰 세운 9위 두산(17승 2무 22패)은 2연패 고리를 끊었다.

두산 임종성(5타수 2안타 1타점)이 연장 11회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은 8회 2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렸고, 선발 최원준은 또다시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으나 6이닝 1실점 쾌투로 임무를 완수했다.

연장 10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두산 이영하가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2승(2패 2홀드)째를 따냈다.

한화 선발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임종성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김종수(0⅔이닝 1실점)는 시즌 첫 패배(1승 2홀드)를 당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4회말 노시환이 2루타로 득점권에 자리한 뒤 채은성이 선제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잠잠하던 두산은 5회초에 침묵을 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가 중견수 방면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포일을 틈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김인태의 내야 안타 때 2루수 황영묵의 송구 실책이 나오자 3루에 있던 강승호가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8회초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2사에서 김기연이 내야를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생산한 후 김재환이 한화 한승혁의 직구를 통타해 역전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한화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9회말 극적인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루에서 최인호는 두산 마무리 김택연의 직구를 걷어 올려 동점 2점포를 작렬했다.

정규 이닝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은 11회초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임종성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두산 사이드암 불펜 투수 박치국이 11회말 1사 1루에서 채은성과 이진영을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해 혈투를 끝냈다.

박치국은 시즌 첫 세이브(1승 2홀드)를 작성했다.
삼성은 포항야구장에서 벌어진 KT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위 삼성(20승 1무 21패)은 마침내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공동 7위 KT(18승 3무 21패)는 연패 숫자가 '6'으로 늘어났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가 5회 투런 아치를 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7번째 등판에서 첫 승(5패)을 따냈다.

KT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5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3패째(2승)를 기록했다.

삼성이 2회말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의 안타와 투수 헤이수스의 연이은 실책을 엮어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말에는 홈런 1위 디아즈의 대포에 힘입어 격차를 벌렸다.

디아즈는 1사 1루에서 헤이수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KT는 8회초 대포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꿨다.

1사 1루에서 장성우가 구원 투수 배찬승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4-2로 앞선 삼성은 8회말 한 점을 추가했고, 9회초 오른손 투수 이호성을 기용했다.

이호성은 천성호에게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렸고, 황재균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호성은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KIA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공동 7위 KIA는 시즌 18승째(21패)를 작성했다.

상승곡선을 그리던 3위 롯데(24승 2무 17패)는 5연승이 불발됐다.

KIA의 공격을 이끄는 김도영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KIA 선발 마운드를 지킨 김도현은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2승째(2패)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터커 데이비슨은 6회까지 3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패전(5승)의 멍에를 썼다.

KIA가 5회말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깼다.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 2루 기회에서 김도영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후속 타자 최형우가 중견수 방면 안타를 쳐 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0-3으로 뒤진 롯데는 6회초 점수를 획득해 반격에 나섰다.

고승민의 안타와 나승엽의 볼넷, 전준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손호영이 걷어 올린 타구를 중견수 박재현이 잡았다가 놓치면서 3루 주자 고승민이 홈을 통과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정훈이 병살타로 아웃돼 점수를 더 생산하진 못했다.

8회 한 점을 더 획득하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선 KIA는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고비를 넘기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해영은 박승욱과 정보근에게 연속 안타, 고승민에게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빅터 레이예스를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로써 정해영은 23세 8개월 20일의 나이로 시즌 10세이브(1승 2패)째를 채우며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23시즌 당시 나이 25세 5일에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썼던 고우석(전 LG)이다.
LG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키움과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4연승 신바람을 낸 LG(27승 14패)는 한화 이글스(27승 14패)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10위로 최하위인 키움(13승 31패)은 4연패를 당했다.

LG의 중심 타자 오스틴(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이 시즌 11, 12호 홈런을 쏘아 올려 키움 마운드를 마구 흔들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LG 김진성은 시즌 첫 승(1패 11홀드)을 거뒀다.

7회 한 점을 내준 키움 이준우는 데뷔 첫 패배를 경험했다.

LG 타선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6-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키움은 5회말 이형종의 솔로포와 임병욱, 야시엘 푸이그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6회말 키움은 기어코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1사 3루에서 김재현이 1타점 내야 안타를 쳤고, 2사 만루에서는 임병욱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LG는 7회말 오스틴의 역전 솔로 홈런으로 재차 주도권을 잡았고, 8회말 2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장현식을 대신해 9회초 세이브 상황에서 출격한 LG 박명근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그는 시즌 2세이브째를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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