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용태, 단일화에 할 일 없을 것…윤석열 탈당? 너무 늦어"

"김용태 전혀 만날 생각 없어…윤석열은 탈당 아닌 제명했어야"
"김문수 후보, 반탄 세력에 편승 의도…확장성 갖기 어려울 것"

뉴시스
2025년 05월 15일(목) 12:07
[나이스데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5일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를 두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할 일이 없어보인다. 전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단일화라는 것은 정치공학적일 뿐이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해서 여러 공약과 정책을 밝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어떻게 그렇게 자꾸 정치 공학적인 면에만 매달리는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이 개혁신당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의도에 대한 부분은 김용태 위원장이 할 일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처럼 소위 답정너라고 하는 '답은 정해져 있으니까 너는 따라오면 돼' 이런 식의 단일화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단일화에 공감하는 국민들 수도 적은 상황 속에서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과 같이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정당이 단일화를 운운하면서 어떤 대선에 대한 정치공학적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계속 지탄받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타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설을 두고는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문제가 되는 것이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탈당이 아니라 이미 계엄이 터진 12월 3일 이후에 바로 제명을 했었어야 되는 상황이다. 이것 하나 명쾌하게 결정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치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해서 지금 옆구리 찌르듯이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이 표심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시점이 늦었고 마지못해 사는 느낌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는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었던 석동현 변호사가 합류한 것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이 후보는 "본질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계엄 찬성 세력, 탄핵 반대 세력과 긴밀하게 연계하는 것은 그들의 과오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다는 같이 가서 그들에 편승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래서 저는 김문수 후보가 어떤 확장성도 갖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절연을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홍 후보가 출국 직전 절 만나 말씀하셨듯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 이준석의 구도로 간다고 하신 게 최종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이 홍 후보 배웅에도 아무도 참석 안 하듯 계속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 홍 후보와 홍 후보 지지자들은 결국 실제 정책적인 방향이 비슷한 이준석에게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금과 같이 반성이 없는 상태로 선거에 돌입해서 선거를 치르고 나면 굉장히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탄핵이 벌어진 지 6개월 가까이 됐지만 그 기간 동안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이제 고쳐 쓸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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